[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09년 08월 15일 (토) 오전 11시 44분 31초 제 목(Title): 진작에 했을껄... 진작에 살을 뺏다면 (아, 맞춤법) 15년전에 지금 같았다면, 미국에도 오지 않았을꺼다. 10년전에 지금 같았다면, 아기 유아원 고민하고 있었을께다. 5년전에 지금 같았다면, 보스턴에 오지도 않았고, 불안한 미래 걱정도 안했을 거다. 날씬한 온니들이 예뻐서 부러웠지, 그들이 누리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기에, 그냥 보기 좋아 부러운 것 빼곤 그리 아쉬운게 없었다. 헌데, 살을 빼고 보니, 진작에 날씬했을 껄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든다. 날씬해 보인다는 칭찬도 듣기 좋다 (뚱뚱했던 것을 알던 이들의 칭찬은 더더욱이 듣기가 좋다). 지나가던 남자가 말도 걸더라. 학회장등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편해졌다. 몸이 가벼운 것 자체가 즐겁기도 하고, 의자에 앉는 것이 편하다. 더위를 덜타더라. 가장 작은 싸이즈의 옷을 입어도 낙낙한 느낌이 이리 좋은 줄 몰랐다. (울 나라 옷싸이즈에 맞추려면 아직 멀긴 했습니다.) 반면, 과식을 조심해야 하고, 재료가 불문명한 음식을 조심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어, 열량 조절을 해야한다는 것이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먹는 낙없이 무슨 재미로 사냐? 하는 의구심을 갖어 오기에 충분하고, 앞에 아주 맛있는 음식을 두고, 거절해야 하는 일의 연속이라는 것이 피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아니 드는 것은 아니나, 다른 좋은 점들을 생각했을때, 적게 건강하게 먹으려는 습관을 지켜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진작에 날씬했었더라면...하는 아쉬운 마음을 되새기면서, 주말엔 먹는 것 조심해야지. 무척이나 피곤한 한주를 보내고 나면, 주말엔 1-2kg 늘리는 게 습관화 되버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