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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09년 06월 10일 (수) 오전 04시 52분 04초
제 목(Title): 고개 숙이는 인사, 악수, 포옹



간혹 어찌해야할 지 몰라서,  머리숙여 인사하는 것도

아니고, 악수하겠다고 손을 내미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와락 껴 안는 것도 아닌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 일일히 기술하긴 어렵지만,

악수를 해도 될 것 같은데, 한국 사람들끼리 모였던,

동양 사람들끼리 모였던, 동양 사람들과 일을 많이 했던

미국 사람들을 사이에 끼이면, 서로 손을 내밀지 않는다.

내가 내밀어야 할텐데... 난 주눅이 들어서 보통 가만히 있고,

남자들은 열심히 악수를 하고. 이상하다. 내앞에선

내밀던 손도 쏙 집어 넣더라. 

일본사람도 아니니, 곤니찌와 (맞나?) 연발하면서 90도로

인사하는 것도 이상하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질때 어정쩡해지는 것이 참 싫다.

반면, 사적으로 잘 알고 지낸 이들을 만나게 되면, 

포옹을 하고프나...흐흐. 이것도 잘 안된다. 수년전 한국에

갔을때, 언제 볼지 모르느는 친구, 선배, 

너무 반가워서 포옹을 하고 헤어져야 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같이 미국서 대학원을

다녔던 애들이나, 몇몇 잘 해주신 교수님들을 만나면 포옹을

해야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주저 주저 하는 경우도 많고. 

악수도 포옹도 고개 숙여 하는 인사도 제대로 하질 못하니,

사람들 모인 곳에 가면 참 어색해 진다. 시작이 좋아야

일이 진행이 잘 되고, 마무리를 잘해야 무엇인가 끝낸 것 같은데,

늘상 시작과 끝이 매끄럽지 못하니... 같이 일하는 팔자가 아닌가 보다.

혼자 고생할 팔자 같애.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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