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ulfur (술퍼) 날 짜 (Date): 2009년 06월 03일 (수) 오후 08시 10분 59초 제 목(Title): 2009년 6월 3일 날씨 맑음 부모님께서 항상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라. 평범한게 제일 좋은거다' 그러셨다. 그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나니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기가 얼마나 힘든건지 느끼게 된다. 남들처럼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고, 연애하고, 괜찮은 직장 얻고, 적당한 시기에 착한 여자 만나 결혼하고, 아들딸 둘 낳아 건강하게 기르고, 가족들 크게 아프거나 다치지 않고, 자식들 사고 안치고 어느 정도 공부해줘서 자기 앞가림 할 수 있을 정도 되면 죽어도 누구하나 기억해 줄 일 없는 삶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의 행복이 어디있겠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지' 이런 생각도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남들처럼 그냥 그렇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자리에 있을때 행복하다. 시간을 거스르려고 하면 부자연스럽고 고통이 따른다. 이번 건만 마치면 이제는 어느 욕심도 다 버리고 많이 바쁘지 않은 일을 하면서 외곽에 작은 정원 딸린 집하나 구해서 조용히 사는 거다.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가려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가족포함) 기대해서 실망하지 않고 그냥 정원에 이것 저것 심어서 자라는 것 보면서 사는 거다. 그렇게 되기까지 한 2년은 더 아둥바둥 거려야 하겠지만.... 2년만 버.티.자. ----- Sulfur: 슬퍼? 그럼 술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