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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cherny (엔제리)
날 짜 (Date): 2009년 04월 13일 (월) 오전 09시 32분 59초
제 목(Title): 사랑


몇일전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지인의 장례식에 다녀왔다.

원래 부부사이 정이 좋으시던 남편분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속에 몇번을

쓰러지시고, 링거를 맞으시고, 그렇게 아내와의 마지막을 함께 하셨다.

4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오셨는데도~

너무나 사랑했다고... 새가 되어 날아가지 말고, 계속 내곁에만 있어 달라고.

다음 세상에도 다시 만나 꼭 다시 사랑하자고...

그렇게 눈물 흘리며 아내를 떠나보내는 남편분을 보면서,

사랑이란 어쩌면 한때의 뜨거운 감정이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소중해지는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는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먼저 떠나간 고인의 슬픔을 우리가 알 순 없겠지만, 너무나 많이 사랑해 준,

아니 너무나 많이 사랑하는 남편분의 마음때문에 분명 행복하셨으리라...

꽃들이 만발한 너무나 화창했던 봄날, 너무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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