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9년 02월 05일 (목) 오전 10시 34분 11초 제 목(Title): 식물인간이였다가 깨ㅎ爭_ 후 후배의 아는 집 이야기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그 집안은 풍지박살났고, 그 식물인간으로 살던 몇년간은 우울한 시간들을 보냈다고 한다. 왜 안그렇겠는가? 그래도 기적이란건 존재해서 다행히 그 아들래미가 깨어났다고 한다. "할렐루야!" 세상을 다 가진거 같았을거 같은 기분이였겠지. 얼마나 다행인가? 듣던 제3자인 나도 너무 그 이야길 들으니 다행이고 잘되었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난 그 집은 이제 걱정거리가 없어졌겠거니 했다. 이보다 더 좋은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얼마 후 우릴 황당하게 한 사건은 그 식물인간을 지내다 깨어난 아들래미가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깨어난 아들인데 ㅠㅠ 후배 어머니께선 차마 장례식에도 못가겠다고 하신다. 어떻게 다시 얻은 세상인데 자살을 했을까?? 너무 기가 막히고 짜증스런 상황이라 말문이 막혀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얼마나 적응이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자살을 하는게 보통 독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는가? 오죽했으면 자살을 했을까? 어떻게 새로 태어난 삶인데 자살을 할 생각을 했을까? 너무 그 갑갑한 삶이 애절해서 다른 사람은 이해조차 하기 어려운것이 아니였을까?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처음엔 생각했었다. 미친거 아니야? 지네 집이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데? 지 엄만 생각안하는거야? 나쁜넘!!!!! 이라는 생각들을 했었지만 그래...오죽하면 그랬겠냐? 뭐니뭐니 해도 죽은넘이 불쌍한거지 쯧쯧...그런 생각이든다. 산다는게 식물인간으로 암것도 모르고 지내는것보다 더 나쁘고 힘든일일 수도 있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어떻게 잘 살아가야 하나.... 나 왜이러고 있나? 무슨 생각하고 사는건지 요즘은 가끔 물어본다. 왜 이렇게 살고 있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