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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9년 01월 15일 (목) 오전 11시 16분 51초
제 목(Title): 최고의 허영


여러가지 허영들이 있지만 내 생각에 최고의 허영은 지적허영인거 같다.

요즘 명품에 새롭게 눈을 떠서 제대로 지름신 영접을 하고 있긴 한데 오늘부턴 

지적 허영심에 물들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오늘 그래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원래 찾던 잡지가 따로 

있었는데 갑자기 티플로마띠끌 내가 읽어주지 않으면 안될거 같단 생각을 
해버렸다. 왜그랬을까? -_-;;;;;;

작년부터 아랍에 한번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하면서 아랍어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좀 많이 들기도 하고, 엑셀로 제대로 자유자재로 구사 못하면서 
프로그램이나 하나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심지어 최근엔 환경에 쬐금 관심있다는 핑계삼아 무슨 환경전문가 과정인가를 
수강해볼까? 하는 한가한 생각도 들었었다.

그러다 보니 이왕 배우는거 대학원 다니면서 나도 박사학위에 도전해볼까? 하는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기왕할거 그럼 유학가서 할까? 유학갈 돈은 별로 
없는데 그럼 유럽으로 유학갈까? 그러려면 독일은 너무 오래 걸리니깐 안되겠고 
등등....이런 공상아닌 공상을 마무리 하고 정신차리고 일을 하다보니 사실 
이분야에 오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공부할게 투성이긴 하다.

너무 할게 많으니 셤 앞두고 소설책이 땡기는 심리처럼 갑자기 디플로마끄를 
구독해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_-;;;;;;;;;;;

대부분의 허영들이 그렇겠지만 이노무 지적허영도 별로 좋은게 아니다. 뭐랄까 
그 순수성이 의심스러운거라고 할까? 건전치 못한 측면이 많다.그러다보니 
지적허영을 적당히 채워볼 다른 무언가를 찾게 되는 것이다. 내가 끈질기게 
학문에 정진할 능력은 안되지~ 주체할 수 없는 허영기는 잡기 어렵지~그러니 
그런걸 견디지 못하면 배우자, 혹은 자식에게로 넘어가서 대리만족을 하거나, 
쓸데없이 보지도 못할 (본다고 알리 만무한) 것들을 지르기 시작한다.

뭐 사실 내가 브리테니커 대 백과사전을 지른것도 아니고 기껏 잡지 하나 
지른걸 가지고 지적허영을 운운한다는게 약간은 민망하긴 해도 갑자기 뜬금없이 
저 잡지를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게 웃기기도 하고 내 스스로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해서 발자취를 남겨본다. 잡지를 안 읽고 혹시라도 전시하는 목적이 
되었을때 이 글을 뒤져서 읽으면 반성할 거리라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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