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9년 01월 07일 (수) 오전 10시 37분 00초 제 목(Title): 미싱질 부작용 참고로 첨 글읽는 분을 위해서 미싱질은 순수 미싱질 그 자체 입니다!! 브라더 미싱같은 진짜 미싱말입니다.^^ 미싱 선생님은 경험이 오래된 나이드신 아주머닌데 이분이 그다지 이론적으로 완성이 많이 되신분이 아니라 내가 궁금한 여러가질 묻기가 애매하다. 나는 왜 미싱 실꼬이는게 이렇게 복잡해야 하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왜 이름이 미싱인지 등등 별개 다 궁금한데 그런걸 묻기가 쫌 그렇다.-_-; (미싱이란 말은 소잉머신(Sewing Machine)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뒷부분의 머신이 변해서 미싱이 된거라고 한다. 재봉질이라고 하는게 좋은 표현이다) 미싱질을 하다보니 자꾸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처음의 순수한 목적은 이미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낸지 오래다 -_-; 첫날 대략적인 기본 미싱질을 연습하고 퀼트로 바늘집을 만들고 둘째날 여러가지 포켓연습과 지퍼달기 연습을 하고 나니 정말 옷을 만들어줘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뭐 어디까지나 나는 커튼과 쿠션에 촛점을 두고 시작한일이라 맘 흔들리지 말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둘째날 오버록까지 하고 내가 가져간 내 바지를 직접 단을 줄이는 (오버록만 하고 안감 박음질만 하면 되는 초 간단버전)일을 마치고 나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세탁소에서 매번 3-5000원 가량을 주던 일인데 이렇게 내 스스로 해내다니!!!!! 담주엔 파자마를 만들어 보자고 하는데 이제 본격적인 지름신의 영접이 올듯하다. 이 바닥도 꽤나 지름신과 친한 바닥이다. 각종 천에 대한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래서 퀼트도 내가 안하는 이유중에 하나였는데.. 또 고급천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유럽쪽 린넨부터 시작해서 프로방스 패턴등등 사고 싶은게 천지이다. 무려 한마에 10만원 단위의 유기농 린넨도 사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_-; (애가 없으니 다행이다) 옷이란게 패턴만 잘 이애하면 만드는게 그다지 힘들지 않을거라고 하던데.. 별로 욕심 안내고 살다가 몇해전부터 맞춤옷과 신발의 마력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었는데...어쩐다.............................................. 그래도 참았다. 옷만드는데 별 욕심내지 말자. 앞치마, 파자마 뭐 그런걸로 만족하자! 그렇게 결심했는데 어제 저녁에 원단사이트 뒤지다가 발견한건 바로 캐시미어랑 알파카 원단이였다! *두둥~* 캐시미어(물론 여기도 등급이 있다)자켓이나 코트는 맘에 든다 싶으면 돈백이 우습지 않던가? ㅠㅠ 나 이거 열심히 해서 캐시미어 자켓 같은거 만들어 입을 수 있는건가? Why not? 이정도 되면 정말 난 공업용 미싱 중고 하나 사고 취미생활로 동대문 원단시장, 부자재시장 토욜마다 뒤지며 다닐지 모른다. 아니 당연히 그렇게 될것이다.-_-; 이런거에 욕심부리면 한이 없는건데, 적당한 선에서 스탑하는 제어가 사실 나는 조금 부족한 사람이다. 그냥 끝장을 보던가 아님 시작을 하지 말던가 뭐 그런 극단적인 사람이라 좀 곤란하다. 그래도 많이 적응이 되서 그냥 적당히 하자. 내가 이걸로 밥먹고 살 사람도 아닌데 뭐~ 그런 맘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이모양이다. 팔방미인은 가난하다고 울 어마마마께서 늘상 말씀하시는데 내가 그짝나는 경우인거 같기도 하고..... 뭐 사실 핑계는 그럴싸하다. 내가 언제 어느순간 지금 직업을 유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할것들은 많으니깐 좋은거 아니겠냐? 이런건데 내가 들어도 그다지 설득력이 많이 있는건 아니다. ㅋㅋ 걍 남들보기에도 그렇고 내 자신도 조금 인정하지만 놀고 먹고 있으니깐 뭐라도 하나 하는게 괜찮을거 같아서 이것저것 조금은 돈지랄성의 성격들이 있는것들을 하는 것이다. 뭔가에 하나 빠져서 미쳐 살면 이런것도 없을텐데...나는 그렇게까지나 열정적인 사람은 못되는거 같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