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08년 12월 17일 (수) 오후 03시 13분 18초 제 목(Title): Re: 장래희망 feelsg님의 장래 희망과 그 동기에 비슷한 이유로 갖고 있는 제 장래 희망, 오래전에 물건너간 희망은 교수였습니다. 어릴때 아버지를 보면, 여행 자율화 되기 전인데도, 해외를 가셨고, - 아버지가 영국서, 캐나다서 다른 어디서 어머니께 보낸 옆서가 참 부러웠던 시절이 있었고 - 사실 더 불순한 동기는 출근을 일찍 안해도 된다는 것이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일때문에 늦게 들어오시는 것은 상관없었습니다. 아버지 안계시면, 우리 맘대로 티비 채널을 고를 수 있었으니까요. 좀 시끄럽게 굴어도 되었고요. 학생일때도, 포닥인 지금도 강의하던 시절만 빼면, 아무때나 늦게 가는 편이고, 별로 눈치를 안봐도 되는 지도 교수님, 포닥 보스 (이분도 늦게 다니심)를 두어서 사실 교수가 아니더라도 희망은 달성한 것이긴 합니다. 그래도, 8시 강의하겠다고 7시까지 학교 가던 시절이 그립긴 합니다. 초롱한 눈망울, 날씨에 대한 기우 - 눈오면 아침 강의 안합니다. - 강의가 끝나고 9시부터는 내 일을 할 수 있는 여유...늦게 출근하면, 그런 여유가 없습니다. 연구실에 새벽 1-2까지 있는다고, 아침에 하는 일만큼 해 내는 것도 아니고, 생각도 맑지 않으니까요. 아무래도 이젠 희망은 time management잘하기로 바꿔야지 싶습니다. 시간을 잘 굴리면, 뭐든 할 수 있을테니까요. @희망을 빼앗긴 햅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