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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arre (자루소바)
날 짜 (Date): 2008년 12월 15일 (월) 오후 06시 04분 23초
제 목(Title): 어떤 주



수요일:
A가 행사를 알리는 문자를 뿌렸다.
A는 종종 이런 광고 문자를 뿌린다.
스스로 적절하다고 생간되는 순간에.
포스터를 확인하고 답을 보내니
접대성 문자를 보낸다.
포스터 옆의 공고를 보니 그 행사 이전
화요일에 만나게 되어있다.
A를 화요일에 본다고?
마음이 편치 않다.

화요일:
서둘렀다.
하지만 반차 같은 것은 안냈다.
지금 남아있는 휴가는 소중하다.
A가 눈에 들어왔다.
나이는 속이기 어려운 것인가?
A가 반가운 사람이 있다며 소개한다.
B?!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B는 이년전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화장술인가?
C가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간단히 두 문장 정도를 주고 받는
인사를 하고 C가 있는 곳으로 갔다.
B를 그곳에서 만났다는 건 금요일에도
응당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B는 A와 떠나기 전에 잠시 머뭇 거렸고,
난 멀리서 손을 높이 들어 회답했다.

수요일:
C와 술자리에 동석하게 되는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된다.
평소대로 오래 살라는 말하며
건배를 하는데 C는 좀 오버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많이 마신 모양이다.
그렇게 쉽게 접을 수 있었던 것은
내 그릇이 작기 때문인 것에 더해
스스로 버리지 못 한,
사람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금요일:
D가 A 행사에 가겠냐고 문자를 했다.
D는 A를 모를텐데..
잘 모르는 행사장을 찾아가는데
A의 동료 E가 버스에 오른다.
E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D는 약속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D를 기다리며 몇몇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F는 작년 종로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B이외에는 나에게 먼저 인사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고,
기억나지 않는 얼굴이어서 인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지나쳤는데, 
D가 오자 다시 나타나서는
D에게 내가 인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한다.
G였다.
옷을 가장 잘 입었던 G와는 한 번 
멀리 않아서 식사했던 적이 있고,
술자리는 전혀 없었다.
이게 핑게고, 사실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A의 얼굴은 좋아 보였다.
이것이 화장의 힘이로군..
B는 오지 않았고, 저녁을 먹는다면 A뿐인데 A는 매우 바쁠 것이다.
다행스럽게 H가 D, G와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한다.
H는 A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고,
D를 초대한 것이다. H와는 한 번 정도 인사했었다.
그 자리에 끼었다.
H는 A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G는 근처에 살았다.
택시를 같이 타고가다가 집 앞에서 내려주었다.
전번이라도 따야 하는 거였나??

토요일:
밤 새 놀았다.
올해도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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