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8년 11월 17일 (월) 오후 03시 25분 45초 제 목(Title): 수영장에서 어느덧 수영을 한지도 3달이 다되간다. 한번도 지각, 결석도 없이 너무나 완벽한 범생이로 살았다. 정말 새벽 5시30분에 일어난다는게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데 한번도 후회해 본적은 없다. 신기하다. ^^ 그럭저럭 대강의 4종 영법을 배웠는데 담달 한달 더 빡세게 연습하면 중/급/반으로 넘어간다. 뭐 중급반이 대단한거라기 보다 중급반은 긴 풀장에서 한다. (25m : 현재 나는 어린이 풀장 ㅎㅎㅎ) 처음엔 여자들이 대부분이였는데 3달을 하는 동안에 여자는 2명 남았고 (나 포함해서) 남자들은 4명 남았다. 처음 시작은 한 19명이 한거 같은데..-_-; 그러고 보니 고급반으로 갈수록 죄다 남자들이다. 현저하게 여성 비율이 적다. 왜 그런거지??? 수영 열심히 하는 울 동기남자들 중에 군계일학으로 꼽힐만한 남자가 있다. 조금 까무잡잡하고 늘 먼저 인사하는 아주 성실한 사람인데 나는 수영장이라는 조건도 있고 해서 항상 먼저 인사하고 챙겨주는 사교성은 없고 그냥 닥치고 수영이나 모드로 지낸다. 뭐 내가 수영장에서 사람들이랑 친목하러 나온것도 아니고 나는 재활 훈련차 다니는 거라 좀 그렇다. 그리고 그렇게 벗고(?) 서로 인사 나눈다는것도 아직도 어색하긴 한다. -_-;;;; 근데 이 남자가 갑자기 나에게 뜬금없이 수경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내 수경은 물 안들어가냐? 모델은 뭐냐? 어디서 샀냐 등등..오호~! 그런 질문에 나도 과잉 친절(?) 모드로 돌변해서 왜 이 제품을 샀는가 등등을 주저리 주저리 말해주는데 결론은 이 남자가 자기 와이프 하나 사주려고 하는데 자기껀 별로 같다면서 내꺼 좋아보인다고 물어본거다. -_-;;;;;;;;;;; 뭐 어짜피 수영장서 작업하려고 하는 맘은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그나마 젤 괜찮아 보이는 사람은 임자가 있다. ㅠㅠ 오늘도 열심히 접영을 하면서 언젠간 그 남자보다 잘하리라는 괜한 오기로 버텼다. 별......-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