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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08년 11월 05일 (수) 오후 09시 04분 51초
제 목(Title): 다크체리모카



회의실에서도 .. 교육장에서도 .. 내 오피스에서도 ..

너무나도 추워 벌벌 떨면서 하루종일 이리저리 바빳던 하루.

십여년 만에 다시 쓰게 된 안경은 얼마나 코를 짓누르는지

코가뻐근하게 아파오고, 한동안 가라앉았던 알러지로

스믈스믈대는 코에 콧물 재채기 동반. 게다가 두통까지.

이런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퇴근길에 사들고 들어온 와인 한병이랑,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빨간종이컵에 사갖고 나온 따끈한 다크체리모카.

체리향이 살짝 곁들어진 모카커피를 기대하고 Venti size를 주문했는데

이건 .. 핫초코를 마시고 난 뒤의 여운으로 검붉은체리맛이 남는.

그 양많고 달디단 것을 저녁식사후 부른배에 다 마시느라 곤욕이긴 했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와인한병을 끝장내리라 마음먹던 것이

그 달짝지근함의 포만감에 눌렸으니 ..

누군가가 이럴때 곁에 함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살포시 들기도 했지만,

이런 순간에만 바라는 나의 이기심이겠지.


@ 이제 언제건 마음만 먹으면 코르크를 따면된다. 우후후후.


There is a pleasure in the pathless woods,
There is a rapture on the lonely shore,
There is society, where non instrudes,
By the deep sea, and music in its roar,
I love not man the less, but Nature more ...      - Lord By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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