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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08년 10월 27일 (월) 오전 05시 41분 35초
제 목(Title): 금




오피스 메잇이 금을 샀다고 한다. 
다우 지수가 몽창 떨어졌던 첫날, 너 어떻게 할꺼니?
하고 내가 겁을 주었고, 문제가 뭐고, 기타 등등
나름대로 설명을 했고, 가끔 짧게 짧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이 친구가 금을 사겠다는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진짜로 살꺼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처음 금 이야기가 나왔을때 온스(?)당 900불이
넘었고, 너 설마 살꺼야? 했었는데...생각중이야
하더니, 어젠 은행에 돈을 찾아 일부를 금을 샀다고 하면서,
내게도 권하길래, (금값이 떨어졌다는 뉴스를 듣긴 했음)
얼마인데 하고 물었고, 700불대라고 가르쳐주었다.

현물의 가격이 지폐나 주식과는 다른거라, 
지금의 주식처럼 곤두박질 치지도 않을꺼고,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일어나는 화폐가치 하락도
생기지 않을터이니 금값이 떨어진 상태에서
그 친구의 금 구매는 현명한 일처럼 보인다.

근데, 내가 그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내가 어디에서 뭘하고 살게 될지 모른다는
이유에서이다. 금동전을 사서 쟁여두는 것이
아닌 이상, 금을 사고 팔때 필요한 어떤 신분
보장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
금을 사는 것도, 주식을 하는 것도, 집을 사는 것도
생각조차 하질 못하게 하니...(집사기엔 좀 멀긴했다)

엄마가 코묻은 돈이라고 하시는...쪼금씩 모아가는
포닥 월급...불안한 신분에, 능력 부족에, 근거지 없음에,
믿을 구석 조차도 없는, 더욱이 정치 경제 모두 불안하니,
어디 맘편히 둘 곳도 없고, 희망도 없고, 
새로운 자리를 알아봐야 하는데, 의욕또한 생기지 않는다.

과연 뭘하고 살아야 하나...제대로 살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들뿐이다. 요새 한창 직장을 잃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 보고 있는데, 남 이야기 같지
않으니, 반면, 역경을 이겨내는 이들이 존경스럽다.
내게도 그런 현명함고 지혜가 있었으면, 그런 차원에서
금 쪼금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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