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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08년 09월 22일 (월) 오전 08시 46분 18초
제 목(Title): 백혜선의 공연을 보다.



로렌스 레서 (New England Conservatory)의 첼로 독주회를

갔다고 해야 정확한 기술이겠지만, 백혜선을 보려고 

아무도 이길 수 없는 내 주말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늘어져서 보던 라이더 컵을 마다하고, 지루하면 쪼금식

불고있던 리코더 (낮시간 아니면 이웃이 겁난다)도 놓고

부랴 부랴 갔더란다. 역시 가길 잘했다. 울나라에서 

한번도 백혜선의 공연을 본적이 없다는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했다. 그녀의 명성에 비해, 가녀린 손에 눈길이 자꾸

가더라. 생각보다 짧고 가늘어 보이는 그녀의 새끼 손가락.

우람차고 덩치큰 피아니스트들에 뒤지지 않는 연주를 위해서

참 많은 연습과 연구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반주로서 다나믹한 표현이 참으로 맘에 들더라. 

3시간을 기다렸다면, 저녁 공연도 볼 수 있었겠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오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반쪽짜리 

낮공연을 곱씹어 본다. 그래도, 올만에 보고팠던 연주자의

공연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한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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