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08년 08월 07일 (목) 오후 11시 32분 16초 제 목(Title): 티파니에서 아침을. <폴 바젝> <할리 고라이들리> 화려한 조명 뒤의 그늘은 여자의 안색을 완전히 망쳐요. 시내 살롱가에 있는 조명을 모두 가려야 해요. 할리, 가도록 허락치 않겠어. 당신을 사랑해. 그래서? 그건 엄청난거야. 사랑해, 당신은 내 사람이야. 아니. 사람은 소유할 수 없어요. 아무도 날 우리에 가두지 못해요. 우리에 가두자는게 아냐.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 같은거에요. 난 할리도 .. 룰라메이도 아니에요. 난 내가 누군지 몰라요. 난 이 고양이처럼 이름도 없고 누구의 소유도 아니에요. 우린 서로 소유하지 않아요. 당신은 비겁해. 용기가 없어. 당당히 고개를 들고 "인생은 사실이다" 하기가 무서운 거야.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고 서로에게 속하는 거야 그게 유일한 행복의 기회니까 당신은 자칭 자유분망하고 와일드 하다고 하면서, 누군가가 우리에 가둘 것을 두려워 하고 있어. 그러면서 이미 스스로 지은 우리에 갇힌 거야. 어디로 도망쳐도 자신에게 되돌아 올 뿐이야. -----------------------------------------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곁에서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위의 대화는 이러한 내게 한번쯤 생각을 되돌려보게끔 한다. 누군가에게 갇히기를 두려워하는 나 역시, 어쩌면 나도 내 자신에게서 도망치려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그건 엄청난거라는군요.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