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7년 10월 15일 월요일 오후 11시 22분 43초 제 목(Title): 지난 주말 지난 금요일 오후에는 퇴근시간이 가까워 옴에 따라 유난히 심란하였다. 토요일 오전에는 토익, 일요일 오후에는 JPT셤을 치기로했으니까 이번주말도 그렇게..지나갈 것이다. 늦게까지 남아 일하다 가리라고 결심했다. 그런데 회사 enterprise portal이 계획휴지에 들어가는 바람에 (불쌍한 포스데이타 직원들...안그래도 보안때문에 힘들텐데) 일을 할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금요일에는 일찍 퇴근하란 말이지? 그런거 신경안써줘도 되는데.. 나도 S전자 못지않게 빡시게 일하고 있다고 느끼고 싶단말이다. 그래야 일은 같이 빡시게 하고 그 대가조차 지불하지 않는 나쁜 회사라고 불평할수 있지 않겠느냐 말이다.' 컴터를 끄고 사무실을 나서려 했을때 뭔가를 잊었음을 알았다. 컴터를 다시 켜야하는 서글픔에 몸서리를 치다가 M이 아직 자리에 있는걸 보았다. '퇴근 안했네요? 컴터 안껐으면 잠만 써도 될까요?' 집에 와서 옷을 갈아 입다보니 핸펀이 없다. M자리에 두고 온것 같다. 쳇.. 회사로 다시 들어갈 생각을 하니 컴터를 다시 켜는것 보다 훨씬 서글프다. 혹시 M이 들고 올지 모른다. 내 방은 모르지만 내가 같은 동에 산다는건 아니까.. 내 핸펀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금방 받는다. 들고 오는 중이란다. 얼른 옷을 갈아입고 마중 나갔다. '몇호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들고 오면 어떻해요?' '전화하실거라고 생각했어요' M은 똑똑하기도 하지. '저녁은요? 햄버거 먹을래요?' '애해~ 잘먹겠습니다~ ' 파파이스는 맞은편의 맥도날드보다 손님이 적어서 그런지 뭘 시키면 6분만 기다리라고 한다. 그럼 15분즘 있다가 나온다. 그 15분간 M과 마주서서 낮고 단속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 '그럼 토익 셤 언제 마치나요?' '아마 12시쯤...' '아! 그럼 K랑 점심 같이 먹어요~' '어..그게 그렇게 연결되나요? (흐뭇~) ' '제가 시내에 맛있는 스파게티 집 알아요. 보통 선볼때 거기서 먹는데요.' '그래요. 그럼 낼 점심때 보져. 햄벅 맛나게 먹고 잘자요~' 다음날 아침 일찍, 내가 다니던 대학 근처에 있는 고사장으로 갔다. 아무도 없다. 토요일에는 언제나 오후에, 일요일에는 오전에 시험이 있단다. ...젝일슨... 1시에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 ㅡ.ㅜ 4시간을 학교 근처에서 서성여야한다 밥을 아무리 천천히 먹어도 1시간 먹기는 힘드니까.. 밥먹고 나서 시험이 시작되는 4시까지 2시간을 더 여기서 뽀개야한다. 하지만 웬지 M,K 둘과 함께하는 점심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것 같다. 좀 일찍 12시에 만났다. 최근 남친과 해어진 K는 휴일에 시내로 향하는 기분이 상쾌한지 화사한 진주색 정장을, M은 힙선이 드러나는 청바지를 입었다. 태어나서 이런 호강은 첨하는 것 같다. ㅡ.ㅡ;;;; 스파게티 집도 이쁘다. 한끼에 8000원 이상하는 밥을 파는 집 치고는 가게가 작아서 이런데서 선보면 안이상할래나? 싶었는데 앉아 있어보니 아니었다. 음악이, 종업원이, 인테리어가 잘 어울려서 따뜻하고 상쾌했다. 이른바 배 부를려고 가는게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여성들이 많이 찾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러했다. 스파게티 2개와 파자 한판을 놓고 3시간동안 수다를 떨었다. 최근의 정보 유출사례, 여성과 제철소 -_-; 체중을 불리는 법 -_-; 친구들과 회사사람들에 대한 뒷따마. 머 주제야 뻔히 그런거지. 둘이서 나누는 수다에 가끔 맞장구 쳐주며 앉은 3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여성에 대한 이해가 늘었다고 해야하나.. ㅡ.ㅡ; 나는 둘다 맘에 들지만 둘은 내가 너무 편한가 부다. 생리통 이야기는 안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_-; 하지만 이정도로 편하게 대해준다면, 나야 여동생이 생긴거다. 가슴은 좀 아프겠지만, 얘들은 2-3년은 있어야 결혼할거니까 그동안은 꽤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크으.. 이번에도 토익 1급은 못 먹을것 같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는데 점수가 오를리가 없지. 다음에도 시험을 치고..점심을 먹을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