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7년 7월 23일 월요일 오후 10시 02분 14초 제 목(Title): 생활의 고통 현광등을 갈아넣으면서 우울증이 도져서 오늘의 이 일은 일기에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쳇. 우울할때만 일기를 쓰고 싶은 거다. 그래서 맨날 칙칙한거다. 9시쯤 퇴근해서 집에 와 보니 안방에 현광등이 아직 꺼져있다. 며칠전에, 어머니가 현광등이 나갔으니 갈아넣어야겠다고한게 생각났다. 아직 갈아넣지 않았구나. 천정에 달린 현광등 빼기도 힘들고, 빼봤자 다마 확인하기가 더 힘들거라. 아..난 남자지. 이마트에서 현광등을 사들었다. 죄다 커플이고 바구니가 넘쳐 터질것 같다. 맛벌이도 있겠지. 그래도 남자가 불쌍하다. 애까지 안은 사람을 보면 부지런히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 나르는 새가 연상된다. 남편보다 듬직한 아내를 보면..그냥.. 그렇게 사는거지..인생이 모 별거있겠니. 현광등을 갈아끼우려는 찰나 뭐가 팅~ 튀었다. 빠킹. 스피커 뒤에 전선연결하는 것 같이 생긴 부위에 전선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폴리머 쪼가리가 부러져버렸다. 혹. 불이 올까 전원을 넣어보지만 당연히 들어오지 않는다. 제기랄. 현광등을 통째로 빼야된다. 트랜스포머때문에 은근히 무거운게 잘 빠지지도 않는다. 등줄기에 땀이 고이기 시작했다. 간신히 나사를 분리했더니 이제 구리선이 뻣뻣해서 잘 안빠진다. 손으로 대충 펴는데 전기가 통했다. 으~ 살떨리는 느낌 너무 싫다. 에잇, 별거도 아닌게 애먹이네? 빠져라 좀..하고 확 당겨버렸더니 불꽃이 파팍 튄다. 아..씨발..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다 타버린거 아님? 결국 현광들을 다시 밝히지 못한거다. 나란 놈이란.. 아..후덥지근해. 샤워는 역시 찬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