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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7년 4월 18일 수요일 오후 03시 36분 41초
제 목(Title): Re: 사람사는 도리도 못하고 산다.


그게...참.....

한번 어긴 약속을 만회한다고 해도 지나간 흔적은 남게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약속이라는게 그런거 같더라구요.

다시 전화하면 그만이겠지만..그 상황에서 그 약속을 지키는것과 다시 
만회하는건 많은 차이가 나지요.

오늘 기분이 그런건...제가 전화하기로 한 친구가 멀리 떠나서 다시 언제볼지 
기약이 막연하기 때문에 더 그런거 같습니다.

내가 아침에 전화 꼭 하겠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그게 마치 예의상 해버린 
그런 립서비스 같이 변해버려서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뭐...사실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그런류의 일이겠지만

promise is promise 약속은 약속이다라고 정말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안되었다는게 참 어처구니가 없는거죠. 그것도 너무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말이죠.

뭐...제가 그다지 꼼꼼하고 깐깐한 성격은 못되다 보니 걔도 저의 그 말을 
그렇게 100%신뢰했을거 같진 않습니다.

그런게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갑자기...

멀리가는 친구한테 안부전화 시간 맞춰서 못하는구나...
(비록 많이 그동안 작별인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먼저 하겠다고 한걸~)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나'라는 인간은 애시당초 우울해서 확 죽어버릴테야라는 식의 생각을 
할만큼 용기가 없어서 걍 "그래~ 이제 꿀꿀하고 후지게 살지 말자! 새롭고 
멋지게 폼나게 살아보자!!! *주먹불끈*"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뭐...밑에 썼듯이 그게 오래 가진 않습니다만..-_-;

암튼, 어제부터 오늘로 이어지는 뒤숭숭한 느낌의 날들은 맞습니다.
이게 얼마나 발전적인 뒤숭숭함일런진 두고 봐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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