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Dia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7년 3월 30일 금요일 오전 09시 52분 24초
제 목(Title): 제대로 인사하기


어린 조카 (만2살)가 인사하는걸 배웠다.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제대로 못할 나이라  '아이니어어어어' 수준으로 말하면서

인사를 한다. 

인사를 할땐 정말 90도로 인사를 하는데 아기다 보니 몸이 제대로 안되고 

자기몸의 반을 구부리는게 쉽지가 않아서 아주 천천히 구부렸다가 편다.

정말 온몸을 다해서 인사를 하는것이다.

귀엽다고 웃느라 식구들은 난리다. 정말 귀엽긴 하다. 그런데 요즘은 그도 조금

익숙해지고 건방져져서 한 45도정도만 구부린다 -_-

언제부터인가 나두 인사를 아주 건방지게 하기 시작했다.

가끔 여자 연예인들이 하는 그 재섭는 얼굴 바짝 들고 대강 몸 구부리는 동작만

할때도 있다.

참...그런 인산 받아도 썩 유쾌하지 않는데 말이다.

그냥 그렇게 거만해진 상태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가끔 보는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참 인사 하는게 인상깊었다. (속으로야

진심이 아닐지언정)

인사 한번 제대로 잘하는구나 하면서 뭐 일본인이니깐 하고 생각하던중 조카의

온몸을 다해서 하는 인사를 보니, 나두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진심으로 

인사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뭐 90도로 꺽을 필요야 없지만 고개를 까딱하는 인사라도 제대로 해줘야할거 
같다.

내 인사 스타일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눈을 보고 인사를 
하는것이다.

이제 조금 천천히 그리고 더 활짝 웃으면서 인사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인사 방법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 동네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 회사 빌딩 

경비 아저씨들 아줌마들, 직장 동료들, 학원 동료들 등등..

뭐 그래도 인사 잘하고 다니긴 하지만, 하루하루 피곤하게 살다보니 제대로 

챙길 여력도 없다는 핑계를 대고 위로하기도 했다.

차라리 미국처럼 걍 "hi"하고 끝내면 아마도 더 쉽게 자주 했을거 같기도 
한데..여긴 한국이니깐 조금 더 진지하게 해줘야 한다. -_-;

회사 빌딩엔 위국인들이 많이 산다. (주상복합)

그런데 어느날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한 외국인 여성이 나에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는것이다. 나두 엉겹결에 인사를 하긴 했는데, 그 여성은 외국식으로

"Hi" 하고 인사를 하는걸 한국식으로 "안녕하세요" 하고 또박또박 인사를 
한것이다.

내가 꽤 많이 만난 낯선 외국인중에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저렇게 방법은 
외국식 표현은 한국식으로 한 사람은 첨이다.

미국식으로 간단하게 하이 하고 지나가면 좋을텐데 여긴 한국이니깐 하고 
포기한게 확 틀린게 아닌가?

일단 안면없는 키즈인들에게 먼저 인사를.. ^^

안녕하세요? 긴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

*꾸벅*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