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7년 3월 16일 금요일 오후 11시 38분 23초 제 목(Title): 오늘 아침 개꿈 꿈 내용: 강변을 걷는데 강변으로 어머니가 내 동료들과 함께 걷는것을 보았다. 어머니의 등이 심하게 굽어있었다. 가슴이 아프다가 미어지는것 같았다. 어서 뛰어가 어머니의 어께를 감싸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니 어머니의 어께가 깨끗하게 펴졌다. 그로부터 어머니와 심히 말다툼을 한다. 말다툼의 끝에 내 방으로 들어와 화가 치밀어서 비명을 지르고 싶다. 큰 숨을 들이쉬고 아~~~아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통신상태가 좋지 않은 전화기너머 들리는 소리같다. 계속 큰 숨을 들이쉬고 비명을 지른다. 원하는데로 소리가 나지 않고 속이 점점 답답해오면서 울화가 터지려고한다. 억울해서 눈물이 나오려는 찰나 마침내 충분히 큰 소리로 아~~~~~~~~~~하는 소리가 났을때 꿈에서 깬다. 젠장. 몽정스런 꿈을 꿔도 시원찮을 판에 악몽에 가까운 개꿈이라니.. * 꿈을 꾸기 전에는: 기분이 좋지 않은 생태에서 원하지 않는 교육에 참석했다. 07년 2차 신입사원 70여명의 멘토로 각 부서에서 선발된 70여명의 아저씨들이 모였다. 아이스브레이킹. 서로 알아가기. 대화의 시간. 등등 내게 치욕적인 시간을 주는 교육이다. 내가 맡게될 신입사원은 여자애니까 그나마 위안은 된다. 이 여자애는 이쁠까? 이뻤다. 지금까지 어떤 형태로건 내가 말을 해본사람중에는 가장 이뻣다.ㅋㅋ 얼마전까지는 아파트 2층위에 사는 아가씨가 제일 이뻣는데 이번에 신고가 경신했다. 기쁜가? 씁쓸하게 기쁘다. 이쁜 여자애가 말을 시켜달라고 옆자리에 다소곳이 -_-; 앉아있다.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하지만 웬일인지 나는 이것 저것 물어볼수가 없었다. 바보인가? 나는 레이가 된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떤 표정을 지으면 좋은지 알수가 없었다. 또 나는 사막에서 미녀에게 암낙타의 앞발을 좀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굶주린 남자가 된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회사에 처음 오던 날이 생각나지 않는가? 3년 입사선배면 하늘같아 보여서 뭐든 시키는데로 해버릴만큼 떨리고 떨리고 떨리지 않겠는가? 나는 왜 이렇게 이쁜게 와서 긴장하게 만드는지, 같이 해야할 남은 교육시간 3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지 투덜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2달전쯤에 온 여자 신입사원에 대해서도 엉덩이가 충분히 크지 않음에 대해 아직도 투덜거리고 있다. 허나 내 표정이나 긴장과는 관계없이 어쨌든 맥주잔을 앞에 둔 3시간은 흐르고 단속적으로 이루어진 심문속에서 드러난 사실은 얘는 성격이 나와 상당부분 일치하고 내 여자친구로서 내가 제시했던 가장 어려운 조건을 충족하고 있음이다. -성격 일치 부분 : 구석탱이를 좋아함_-;; 제자리에서 조용히 할수 있는 활동을 좋아함 ㅎㅎ ex:영화보기, 자기, 음악듣기등등 -조건 : 혼자서도 잘 놀아야 한다.ㅋㅋ 입사동기들은 이거 듣고 바로 '결혼하기 힘들겠다..'는 반응을 보였었지 여기 있다 이것들아 오늘 점심도 같이 먹는데 밥이 잘 안넘어 가길레 불현듯 든 생각이 오늘 아침의 개꿈의 정체가 이거였구나 싶었다. 대화를 재미있게 이끌어 가지 못하고, 뭘 물어볼지 생각하면서 답답하게 앉아있었으니 꿈속에서 목소리가 안나와서 캑캑 거린거다. 쓰고 보니 무지 길어졌지만 결론은 이쁜애 옆에서 꼼지락 거리고 앉있었던 후유증으로 악몽을 꾸다가 비명을 지르며 깼다는 ㅡ.ㅡ;;;;;;;;;; 꿈의 신비함이여.. *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어제, 화이트데이에 직속상관이 목숨을 건 지표인 표면 3등율은 3년내 신고가를 갱신했다. 회사에 진심으로 몸과 마음을 헌신하는 스타일인 상관은 그룹원전원을 소집한다. '오늘 표면 3등급율 85% 넘었어. 전기강판 생산 25년만에 보는 쾌거야. 오늘 자축파티하자.' 순간 회의실내는 싸~함이 빅뱅을 일으키고, 이어 '총무 오늘은 말이야, 저녁은 간단히 먹고 영화라도 보지?' '300이 재미있답니다.' '그래? 그걸로 예약해' 영화는 9시45분표 밖에 없었다. 보고 나오면 12시다. 그래. 그렇게 된거다. 하지만 내가 기분이 나쁜것은 영화를 봐야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나를 제외한 그룹원전체에게 해당하는 얘기다. 나느 오히려 간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니 첨 좋더라. 내가 기분이 나쁜것은.. 상관의 업무적인 무개념이었다. 그렇게 노골적으로 편애를 해선 안된다. 여기는 집이 아니라 직장이고, 당신은 리더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당신의 지표 이외에도 관리해야할것들이 많이 있고, 당신이 기분이 좋았던 그날, 당신의 지표 이외의 모든 지표들이 엉망이었다. 부장과 상무가 그 지표만 보기 때문에 당시에게는 그 지표만 중요한거겠지? 시내에 있는 낙지집에서 낙지를 먹고, 영화를 본 14명 가운데 당신과 함께 축하할수 있었던 사람은 당신을 포함해도 기껐해야 3명 이었다. 더군다나 당신은 그 와중에 제과점에서 사탕까지 샀다! 동료의 성공을 축하해주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당신을 비롯한 부장도, 상무도, 그룹원들이 비젼을 공유하도록 하지 못했다. 상관이 지휘를 잘못한다고 스스로 경영자 마이드를 가지지 못하는것은 나역시 크게는 못될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나, 나의 모자람이 당신의 무개념에 대한 변명이 될수는 없다. 어째서 당신같은 사람이 리더가 될수 있는거지? 어째서 당신같은 사람이 리더가 될수 있는 회사의 순익이 4조나 되는거지? 어째서 이런 회사에 대학생들은 들어오고 싶어하는 거지? 도데체 누구냐? 한국이 기업하기 나쁘다면서 정부에게 규제완화를 언급하는 놈이. 그렇게 나는 기분이 상태로 교육에 참석했다. 교육즁에는 황당하게도 말 잘한다고 팀 토의 내용을 발표표하기도 했다. 이쁜 신입사원 옆에 앉아서 삼키기 힘든 침을 삼켰고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짝짓기나 기차놀이나 춤을 춰야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비명을 지르며 꿈에서 깨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