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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rae (nearwater)
날 짜 (Date): 2007년 2월  8일 목요일 오전 03시 05분 38초
제 목(Title): 내머리 돌려줘2


스타일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벌써 1년, 하지만 아직까지 술집에서 민증검사도 꼭
하고, 학원 선생님한테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는 말을 들었다. 나이도 
밝혔었는데...  내가 그렇게 풋풋한가; (퍽퍽)

아주 예전엔 외모로 많은 걸 평가하는 이세상이 마음에 안들어 -0- 라며, 
시니컬하게 대충 지낸 적도 있었는데.. 이젠 스타일에 머리가 30% 얼굴이 30%,  
옷이 40% 차지한다는 공식까지 어디선가 주워들었고 -_-a; 
내 외면이 내면을 꽤 많이 반영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만약 내가 옷을 대충 입고 다녔다면, 그것 또한 내가 외면보단 내면을 
신경쓴다는 내적 가치관이 외모로 반영되었던  것이다. (..라고 난 생각한다. )

그동안 내 스타일은,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그야말로 어중간한 
상태였고, 내면이 외면에 영향을 주고, 외면이 내면에 영향을 주기에, 난 
몇개월 동안 스타일을 많이 고민했다.

내가 어른이 된다는 건, 아마 여자가 된다는 거겠지?

TV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여자연예인들의 여성성이 물씬 풍기는 모습, 단정하고 
얌전한..스타일로 갈것이냐, 내가 좋아하는 펑키하고 일본"애들"이 주로 하는 
소년같은 이미지로 계속 밀고 갈 것이냐.


너무 어려웠고, 결국 난, 확신이 없는채로 어깨까지 오던 긴 생머리를 다시 
원래의 샤기컷으로 자르기로 했다.  <- 이게 한 10일전 이야기..

그렇게 10일동안 미용실을 조사했고 난 어제 샤기컷 잘한다고 유명한 
모 헤어샵으로 가서 머리를 잘랐다.

그런데 결과는...완전 처참하다..

주인이 머리잘라서 스포츠카까지 뽑았다는 소문까지 있는 

남자 머리 전문 헤어샵이어서 였을까? 

난 중성적으로 예쁘게 잘라주길 기대했는데,  머리를 다 자르고  안경을 쓰고 
거울을 보니, 내 길던 머리는 뒤꼬랑지만 남은 커트가 되고,  난 완전 소년이 
되어버렸다. 

아는 오빠 1은 나보고 남동생 같다며 갑자기 갈구기 시작했고

친한 오빠 2는 이런 스타일이  멋있다며 갑자기 막 잘해주기 시작했다. 


하여튼 당분간은, 어른이 되는 게 조금 더 미뤄졌다. ㅎㅎ

머리가 다시 기를때는, 난 대학생활을 하고 있고, 어른이 되어있을까?

스타일은 그때 다시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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