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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6년 12월 28일 목요일 오전 12시 55분 30초
제 목(Title): 오늘은 휴가다.


그냥 썼다. 

남은 휴가 일수가 14일이다. 

이중 10일은 내년 휴가로 넘어간다. 

내년에는 휴가가 25일이구나. 

한달 놀수 있네? 

선생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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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쓰고 집에 앉아서 과메기를 배달 시켰다. 

과매기로 점심을 때우고..

대한생명 포항 지점을 찾아갔다. 

연말 정산할때 팩스본은 안쳐준단다. 

원칙이 원본을 쓰도록 되 있단다.

작년과 제작년에는 팩스본 괜찮았는데.

같은 부서의 다른 사람은 올해도 패스본 줬다는데.

원칙대로 하겠다는 사람은 아가씨라도 썰어버리고 싶다. 

한국에선 원칙대로 하면 나쁜사람 아닌가?

그저 내가 미워서 딴지를 거는 것일 뿐이다. 

잘못된 원칙을 왜 지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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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가 어딘지 자세히 모른다.

그냥 시내버스 타고가서 죽도시장에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니 거기 있다.

건물이 졸라 높고 멋지구나. 간판도 졸라 크구나.

도로를 따라 늘어선 시장을 걷는동안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파는 사람도, 물건을 보는 사람도 참 누추해 보였다. 

구태의연하게도 보험사 현관이며 사무실 화강암바닥에 좌판할머니가 
겁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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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동안 보험회사 창구를 보고 섰다. 

이런 분위기로군.

공장안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과는 다르다. 

이건 시장 바닥이다..ㅋㅋ

입구 고객센터의 아줌마 요원의 목소리가 허스키한게 밤안개 부르면 잘 
어울리겟다.

창구직원 4명중 2명이 아가씨로 보였는데 별로 이쁘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_-;

그들 뒤에 책상을 따로 놓은 지점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졸라 부러운데 
부하직원까지 이뿌면 이건 너무 불공평하거든.

내가 일하는 공장에는 여직원인 딱 1명이고, 얼마전에 결혼했는데, 결혼한 놈이 
누군지 전혀 궁금하지도, 부럽지도 않단 말이다. 

보험회사 창구는 찾는 것은 한번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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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유강코아루 아파트 공사현장이다. 

분양권을 사기전에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 답사다.

내게 대한은박지를 가르쳐준 아저씨가 무조건 하나 사 놓으랬다. 

16000원에 사서 22000원에 팔았으니까 3년동안 사고 판거중에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거래를 성사시켜 주었다. 

공사현장인데 인부가 보이지 않고 골리앗만 빙빙돌고 있다.

쳇. 빈부격차는 이래서 더 심해지고, 투자가 활발해도 일자리가 늘어나지는 
않고, 시장이 커져도 사람이 풍요로와 지지 못하는거다. 

기업을 보는 눈이 내게 없듯이, 아파트를 보는 눈이 있을리 없지만 

그래도 2천만원이 넘는 사상 초유의 거래를 하기전에 매물의 실물을 확인해주는 
것은 소개해준 사람에 대한 예의다. 

같이 일할때 보여준 명석함을 믿고 사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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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계소 입구에 붙여놓은 아파트 매물 전단지를 읽는척하면서 내부를 보니 

아가씨랑 아줌마랑 각기 손님하나씩 붙잡고 앉았다. 

웬지 들어가기 거북하다. 

근처에 새로지은 시청이 보여 갔다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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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골구조에 유리로 외관을 뒤덮고, 해골엘레베이터를 사용한것으로 보아 

포스코건설에서 지은거다. 

포스코본사 보다 더 높고, 화려하다. 

시청뒤쪽으로 작은 인공호수.

작은 동산위로 나무계단이 나있고, 그 끝에 정자가 섰다. 

참을수 없이 역겹다. 

기업과 학교의 돈지랄에도 혀를 차는판에 이게 시청이냐 주상복합이냐.

인구가 50만 이하가 되면 정부지원이 줄어든다면서 포항시 주소갖기 운동따위를 
전개하면서 말야.

야! 이거 누가 이렇게 지어도 된데? 누가 이 딴데 돈쓰래? 누구야? 시청 이렇게 
짖자고 한놈이. 상판한번 보자. 

말할 대를 모르겠다. 

좌판 할머니도 모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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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는 아줌마가 예뿌장한게 소시적에 한 미모했겠다.

이것 저것 물어보고, 동호를 결정할수가 없다. 

오른쪽 동과 위쪽 층이 우선순위를 가지는데 당연하게도 오른쪽 위층은 없다. 

지금 안하면 가격이 또 오를거라면서 겁을 주지만 일단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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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번 시내버를 기다린다. 

도로가에서 흑먼지와 매연을 마시고 섰지만 괜찮다.

연휴동안 방구석에 앉은것 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목적을 가지고 돌아다닌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것 같다. 

밥먹을 대나, 사진찍을 대나, 재미있는대 찾아다나는것과는 비할바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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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오지 않는다. 

30분이 지났다.

어두워지고, 추워졌다.

택시타면 5000원, 버스타면 1300원인데..

이미 기다린 시간을 아까워하며 택시를 그냥 보내는 것이 현명한 짓인지 
모르겟다.

버스가 왜 이렇게 안오지?

30분이나 50분에 한대씩 다니는게 시내버스냐?

내가 자라던 시골 벽촌에도 2시간에 한대씩은 버스가 다녔단 말이다. 

차가 없다는 이유로 길가에 떨고 선것이 억울해서 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이렇게 좁은 땅에서 자기 차 끌고 다니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싫다. 

집도 없는 주제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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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2개 샀다.

햄버거 2개에 배부르고, 따듯한 방에 등대고 누워서 최근에 발굴한 애니 
3편보고 나니 잠이 살 온다.

깜빡 졸고 깨니 12시다. 젠장..

언제쯤 다시 잠들수 있을까.

내일 아침은 좀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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