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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rae (nearwater)
날 짜 (Date): 2006년 12월 18일 월요일 오후 10시 42분 21초
제 목(Title): 힘든 입시


며칠전 입시설명회에 갔는데, 와. 토하는 줄 알았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뜨거움. 어떻게든 더 높은 학교에 가기위해 
발버둥치는 그들의 열기란, 가히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한장면을 본다 할수 
있을 정도였다. 

난 이런 분위기에서 정말 구역질이 나고 당장이라도 뛰쳐나오고 싶은 
기분이었다. 

작년에는 쉽게 재수를 결심했으니 이런 걸 겪어보지 못했지만, 작년에 
대학입시를 겪은 친구가 했던 말인 "완전 토나와"가 얼마나 심오한 표현인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정말, 정말이지 구역질을 하고 싶었다. 아, 
입시"전쟁"이란 훌륭한 표현도 이미 있었지.=_=

김영일 교육 컨설팅의 김영일씨가 나와서 그런 말을 하셨다. 

사람의 심리는 다 똑같은 법이어서 묘하게도 수백, 수천, 수십만명의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한 경향으로 몰린다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꿰뚫고 
한발 앞서서 생각해야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과도 비슷하지만, 주식보다 기회가 
제한되어있고 자신에게 유리한 때를 선택할 수 없으며, 붙거나[대박] 
떨어진다[쪽박]이라는 점에서 주식보다 미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하하.

김영일씨는 또, 누구나 원하는곳에 가려면 5점이 모자르다고도 하셨다.

이건 상위권도 마찬가지고, 하위권도 마찬가지이다. 나또한 마찬가지이다.

모자르는 점수를 가지고 어떻게든 넣으려고 애쓰니 정말 의지처도 없고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도 어제는 밤 12시에 아는 분을 네이트에서 아주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분이 새벽3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들어주시면서 입시상담을 해주셨다. 

입시에 대해 잘아는 분은 아니었지만, 무척 고마웠다. 

 부모님도 도와주시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이걸  혼자 하려 했다면 정말 
아무것도 못알아보고 될대로 되라,고만 하고 있지 않았을까?

난 너무 고마워서 다음에 만날땐 먹고싶은 건 다 사드린다고 했다. ㅋㅋ.

어디선가 들었던 말대로, 사람은 혼자사는 게 아니었다. 커다란 일일수록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고, 나는 새삼 주위사람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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