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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6년 12월  5일 화요일 오전 10시 55분 53초
제 목(Title): 12월이라서 좋다



12월이 좋은 이유
12월이 되면 왠지 시간도 너무너무 빨리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괜시리 뭔가를 마무리 해줘야 하는듯한 연말의 그 분위기가 시간을 두 배로 
빨리 돌려 놓는 거 같다. 그리고 매일매일 이어지는 약속들도 그렇고..
자꾸만 약속을 만들어서라도 누군가를 봐줘야 할거 같고, 일년 내내 연락도 안 
하던 사람들과도 한번쯤은 만나주고 한 해를 보내줘야 할거 같은 강박감도 
느끼곤 한다.

그런 이유들 보다 12월이 좋은 이유는 정말 본격적인 겨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나는 겨울이 좋다. 물론 조금 생각해보면 봄이나 가을이 참 살기 좋지만, 내 
정서상으로는 겨울이 참으로 좋다. 추운 날씨가 좋다. 그렇다 보니 정말 
끈적거리는 여름이 싫다.
여름의 날씨는 누군가를 자꾸 밀어내고 옆에서 이야기 하기 조차 부담스러운 
계절이라서 싫다. 그에 비해 겨울은 자꾸 누군가가 그립고 옆에 있으면 
감사하고 행복해지는 계절이라서 좋다. 그리고 혼자 있는 상태라도, 외롭기만 
한 게 아니라 항상 자숙하게끔 만드는 분위기가 좋다. 나만 추운 건 아니잖아? 
하는 그런 위안이 가능해서 좋다.

언제든지 정신차리고 싶을 땐 그냥 밖에만 나오는 것만으로도 ‘깡’하고 추운 
날씨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해서 좋다. 바람이 불지 않는 다면 더 좋다. 그냥 
추운 게 좋다.
그 자체로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2월이 다른 겨울의 달들과 다른 이유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물론 1월이 되어서 모든걸 새롭게 새 마음 새 기분을 출발하니깐 
좋기도 하지만, 12월은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어서 모든걸 용서하고 마음이 한 
없이 넓어지곤 하는 그런 달이다.
뭐 예수님의 생활을 따른다는 게 비단 그날만 가능한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도 있으니 웬만하면 용서하고 마음을 넓게 가지고 싶다.

12월만이라도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고 용서하고 사랑만 주고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해마다 12월이면 이런 생각을 하긴 하는데.. 여전히 용서 하지 못하고 맘속으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곤 한다. 하루하루를 12월을 맞이하는 맘처럼 
살아가야 할 텐데..
내년에 나이가 들면 조금 더 그래도 나아지리라고 희망해 본다.
그냥 세월이 지나니까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는걸 보여 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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