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pulip ( ) 날 짜 (Date): 2006년 11월 29일 수요일 오후 09시 58분 41초 제 목(Title): 사랑초 베란다에 굴러다니는 토분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다 사랑초를 소복히 심으면 예쁘겠다고 생각했었다. 사랑초는 무슨 폼나는 화초가 아니라 잡풀 같은 거라서 화원에서 파는게 아니니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르겠드만. 한 밤중에 들러본 홈플러스 일층의 화원에다 물어봤더니, 화원 아주머니가 어머 사랑초를 아세요? 하며 자기 집에 많이 있으니 원한다면 조금 분양해주겠다고 전화번호 적어놓고 가라고 하셨다. 며칠후에 정말 전화를 주셨길래 들러서 신문지에 싸놓은 한 웅큼의 사랑초를 고맙게 받아오는데, 아이고 우리 사랑초 시집 보내는데 잘 키워주세요~ 하시더라. 흠...그런고야? 얼떨결에 사랑초를 신문지에 보쌈해와 울집 선인장 신부로 맞았네. -.- 근데 옮겨서 심어놓으니 어찌나 헤롱거리는지. 네이버 지식검색을 해보니 사랑초는 원래 옮겨심으면 몸살을 심하게 하는 풀이라서 뿌리만 남기고 다 잘라주는게 좋다더만. 그래서 뿌리만 묻어놓고 다 잘라 버렸었는데 화분을 엊그제 들여다 보니 새 잎이 파랗게 돋기 시작했다. 내가 원래 원했던건 자주빛 잎이었지만, 초록색으로 돋아난 잎들도 예쁘고 사랑스럽다. 뿌리만 있으면 죽지않고 다시 하트모양의 잎으로 싹이 돋으며 끈질기게 다시 살아나는 풀, 그래서 이름이 사랑초 란다. 사랑초는 소박한 풀에 앙증맞게 피어나는 꽃도 이쁘긴 하지만, 너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 라는 결연한 꽃 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맘이 끌리는대로 뜨겁게 사랑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끝까지 사랑하기란 어디 쉬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