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모야) 날 짜 (Date): 2006년 9월 9일 토요일 오전 03시 51분 10초 제 목(Title): 계란야채샌드위치 대학교 시절 - 아 정말 철없었던 - 새벽에 일어나서 시외버스 타고 종로에 딱 떨어지면, 계란야채샌드위치를 파는 아줌마가 계셨다. 5백원이었나 7백원이었나 - 세월은 흘렀구나 - 샌드위치 하나 주세요 말씀드리고 나면 머그잔 속에 잘게 썬 양배추와 당근을 한 웅큼 넣고 계란 하나를 톡~ 하고 넣어 휘젓고는 불판에 지글지글 올려두셨다. 아, 큼지막한 마아가린 덩어리로 불판을 먼저 휙하고 두루신 후에 말이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정사각형 우유샌드위치빵을 올려 두셨다. 양배추가 익어서 부드러워질 정도가 되면, "학생 설탕하고 토마토 케찹 올려줄까?" 물어보셨고. 난 어김없이 "예" 라고 대답을 했던 것 같다. (흐흐) 빵 한 조각 위로 계란야채 속을 올리고, 그 위로 토마토케찹과 얇게 설탕을 바르고 다른 빵을 올린 다음엔 쑥하곤 뒤집어서 설탕이 살짝 녹을 정도로 만들어주셨다. 맛도 맛이였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샌드위치를 주실 때면 마치 공양하시는 분처럼 양 손으로 정성껏 주셨던 아줌머니 모습이다. 지금도 아침마다 나오실까 모르겠다. 가서 먹고 싶은데.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