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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6년 9월  3일 일요일 오후 07시 11분 14초
제 목(Title): 선생들 인정.


엄마랑 같이 살기 시작한지가 2달 정도.

다들 야위었다고 하길래 머리가 길어서 그렇다느니, 새설비 시운전하니까 
당연하다느니 웃는 얼굴로 넘겼으나 

속으로 집히는바 있으니

그 하나가 마음고생이다. 

아직 젊은데 할일이 없어진 어머니, 

시집도 안가고 다 늙어서 공부하러간 누나,

계속 철딱서니가 없는 아버지,

시작도 안했는데 그만 만나자는 아가씨, 

엊그제 공사 끝나고 아직 설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도 않는데 또 새 설비 
검토까지 하라는 부장,

추상화 시키면 집안에서 돈버는 사람이 3명에서 1명으로 줄어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직장상사는 업무를 막무가내로 떠맡겨 직장생활에 심각한 회의가 일고

청춘 사업은 투자 심의에서 잘린 상황이다. 

살이 안빠지는게 신기한 거고 아직 더 빠질 살이 있었다는 것에 문득 
감사할지경.




10년이나 혼자 식당을 꾸려온 엄마에게

컴퓨터를 가르친다. 

인터넷 검색만 할수 있으면 무료한 시간이 잘 갈거라 생각했다.

아..그런데..인터넷 검색이 그렇게 힘든 거였어?

윈도 사용하는게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

2주일이 넘었는데 아직 노래가사 찾아서 메모장에 붙여넣는걸 못한다.

창을 최대화 시켰다가 최소화 시키는걸 못한다. 

창 닫는데 어느걸 눌러야 되는지 모른다.

x를 눌러서 닫는거라고 또 가르쳐 주고 또 가르쳐 준다.

기타를 처음 배웠던 때를 떠올려 보지만

새로운걸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까지 힘든 거였나...

효도 하는 거라고 생각하려 해 보지만 복창이 터져 죽을 지경이 되어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것을 막을수가 없다. 

이거 눌러요 엄니...이거 눌르면 되요..이거 누르라니깐!!!

...

그래서 선생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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