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ejhwang (minky) 날 짜 (Date): 1996년02월13일(화) 02시23분55초 KST 제 목(Title): re] 제발 에에구.. 머라여 언니야.. 다시는 일요일날 심심하다고 조르고 맛있는 거 사달라고 조르고 안그럴께요.. 괜히 찔려서.... :P (언니가 골라준 얼클루 맨날 듣고 있어요.. 지금도... 너무 좋아~~) 하루 종일 마음이 우울했었다 이제부터라도 진짜 열심히 해야지.. 하고 미친듯이 몰두해도 이미 지나간 일들은 돌이킬수 없다는 허탈감...아... 내평생 이렇게 괴로운 일은 첨이다(항상 처음인거 같다 괴로운때는) 잠이나 자려고 누워도 잠은 안오고 생각을 거듭할수록 내가 너무 비참해지고 보잘것 없어지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벌떡 일어나 수퍼로 갔다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겉모양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다 '심플... 그래 이거면 이름처럼 맛도 심플하고 순할거야' '우리 아버지도 괴로운 일이 있을텐 담배를 태우시지... 난 우리 아빠 딸이니까....' 창문을 열어놓고 차가운 밤공기를 느끼며 불을 붙였다 두근 거리는 순간이였지만 애써 태연하게 한 모금... 그 순간 내 눈엔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고민 괴로움? 그런거 다 달아나버렸다 목이고 콧구멍이고 눈이고 온통 따가워 미칠 지경인거다 온통 방안을 돌아다니면서 물도 마시고 코도 풀고 부산을 떨다가 겨우 진정시키고 '아마 첫모금이라서 그런거야..'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피워대는 걸 보면 분명히 먼가 다른 게 있을텐데..' 하고 한 번 더 시도.. 결과는 한바탕 또 난리굿을 치는거였다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지... 어.. 그런데 이번에는 따갑지도 않고 그냥 별 느낌이 없는 거다 허허.. 난 아무래도 꾼인가봐.. 단 세모금에 적응을 해버렸으니..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이게 머가 좋다고 그렇게들 피워대는건지.. 아무 느낌도 없는데..' 이러면서 뻑뻑 거리다가 보니 이런.. 불꺼진 담배를 계속 물고 있었던 거다 어후... 다시는 피우고 싶지 않다 차라리 괴로울땐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면서 괴로움을 달래야지.. 그나저나 한갑에 왜 이렇게 많이 든거야? 19가치나 남았네 이걸로 내일 친구들한테 선심이나 써야 겠다 양치질해도 냄새가 남아 있는 거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