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rae (nearwater) 날 짜 (Date): 2006년 5월 29일 월요일 오전 08시 36분 58초 제 목(Title): Re: ... 저같은 경우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존경스럽다고 느낀 적이 아직입니다^^; 창피하지만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어렸을때 제가 제일 많이 한 말이 "왜?" 였다는 어머니의 말씀처럼, 전 부모님이 뭔가 이렇게 해야한다, 고 정해주시면 항상 왜냐고 묻곤 했습니다. 항상 왜인지 물었지만 어머니께서 대답해주신 적은 한번도 없었죠. 항상 순간 표정을 찌푸리시고 그냥 그러는거야~, 크게 말하곤 하셨습니다. 그럼 전 당연히 납득할 수 없었으므로 그 말을 따르지 않았죠. 제가 좀 더 현명하거나 말을 잘 듣는 아이였다면 일단 따르고 보았을법 한데, 아마 제가 A같은 행동을 했을때 부모님이 B를 해야한다 고 말하신 상황이라 고집부린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저랑 부모님 - 특히 어머니 관계는 항상 이랬습니다. 어머니는 관습과 정을 중요시 하시고 전 합리와 이성에 의해 행동하는 편이었죠.(음; 다른분들이 보시기엔 좀 아닐 수도 있지만^^; 흐흐; 넘어가주세요) 전 아직도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특히 어머니를 설득하는 건 특히 쥐약입니다. 그 전까진 제 식대로 그걸 꼭 해야하는 이유와 필요성을 설명했는데 그러면 어머니 반응은 항상 부정적이셨습니다. 전 그게 꼭 필요해서 말한건데 안들어주시니 종종 감정이 상했었죠. 그게 어머니와의 관계중 종종 일어나는 프로세스였고 그당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때라 전 혼란을 느끼면서 분석하고서 깨달았습니다. 예컨대 침대를 사고싶다,고 하면 침대가 없어서 등이 아프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등등을 설명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 내친구들은 다 침대에서 잔대; 나만 땅바닥에서 자나봐" 라고 감성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것을. 마구 혼란스러워하다가 이걸 깨달은 날, 현재까지 제 평생중 유일하게 남을 구슬리고 설득시키기 위해 울었습니다. -_-; 아, 기억하고싶지 않은 치욕의 날--;; 영혼을 판 경험--;; 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제 마인드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 --; 하지만 아직 제 느낌은 그렇군요; 기억하고싶지 않은.. 쿨럭 어머니는 그렇고.. 아버지는 세상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 혐오하는 분이시죠. 그냥 좀 가치관이 좀 아니라고 할까요? 가정에서도 다른 가족들의 눈엔 뻔히 손해날 일을 고집부려서 하시니까요. 분명히 아니라서 반대하는데 반대를 무시하고 했다가 결국 손해난 걸 볼때의 답답함. 또, 가끔 정서를 공유하고싶어서 혹시나 하고, "대화"를 시도하면 역시나, 하고 싫어하게되죠. 가끔 정말 불안할때 "아빠, 내가 정말 잘할수 있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본적이있었는데 "넌 이미 틀렸어, #$!%^@"라고 하시더군요. 아, 정말 싫습니다. =_=; 정말 말도 하고 싶지 않죠. 도대체 제가 왜 조심스러웠는지도 모르겠고, 아빠랑 말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당초에 무슨 말이 듣고싶다고 물어봤는지도 모르겠고. 부모님과 제 관계를 죽 이야기했는데, 전 이런점에서 zeo님의 저주발언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Lennon님 말씀처럼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기에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라리 관계를 끊을 수 있다면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관계는 단번에 끊어버리고 마음이 편해질텐데 부모자식간이기에 끊을 수도 없고, "무의식적"으로 많은 걸 갈구하게 됩니다. 이해나, 지지, 사랑, 배려같은.. 그런 없앨 수 없는 무의식적인 바람들이 계속 좌절된다면 부모는 충분히 "따라붙은 저주덩어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경우가 다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 지표를 떠나서 주관적으로) 부모 자식 관계가 좋은 가정이 있다면 나쁜 가정도 있을테니까... 독립이라. 저도 부모님에게서 벗어나고 싶..지는 아직 않군요. 어느 책에선가 그랬습니다. '화'를 설명하면서 "내가 화내도 될까?" 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화'를 내고 싶은 욕구는 마치 목이 마를때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와 같은 거라고. 부모님에게 제가 바라는 것도 마찬가지인지 전 아직도 뭔가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요.) 언젠가 독립하게 될때엔 제가 갈구하던걸 채워서 독립하거나 바람을 포기하고 독립할텐데 전자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자는 지속적인 갈등에 의한 독립을 의미하고, 후자는 관계를 끊어 독립하는 것과 비슷하죠. 부모님과 사이좋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항상 부모님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으려고 항상 시도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를 바꾸기위해 갈등하거나 바람을 포기하는 일 외에 다른 독립방법도 있을까요? feelsg님이 약간 쉽게 이야기하신듯 해서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