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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babs (창조가)
날 짜 (Date): 2006년 4월 29일 토요일 오전 05시 14분 05초
제 목(Title): 미싱질하는 아자씨..


미싱질.

고객의 요구사항을 C언어를 가지고 바이너리 파일을 만들어

그것을 컴퓨터에 넣어 컴퓨터를 요구사항대로 동작하게 만드는 일이다.

대학생인 내가 가만히 놀고 있으면 대기업 홍보팀이 견학을 시켜주면서

앞으로 너희들이 일하게 될 공장이다, 부럽지? 라고 했다.

나는 마음속 3cm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부푼꿈으로 잘못했으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무자비한 꼬임이었다.)

오늘 저녁, 거의 2년만에 미싱질하는 아저씨를 보았다.

키도 작은데 어깨까지 구부정하고, 얼굴이 쪼골쪼골하고, 며칠째 
똑같은 셔츠 - 작업복 - 는 담배와 땀에 쩔어 있었다.

IT 최하층민...

아저씨는 어쩌다가 미싱질을 하게 되었나요? 그 나이 됐으면 팀장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사람은 더욱 초라하게, 그가 개발해 놓은 프로그램은 멋있고, 깔끔하게 
보이도록 몰래 사진한장 찍어놓고, 뒷짐지고 섰는 나에게 아저씨는 당연히
아무런 대답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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