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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holock (Ms.지킬)
날 짜 (Date): 1996년02월12일(월) 07시20분30초 KST
제 목(Title): 파우스트 & 악마..



1. 변명.
    약속시간에 늦었다.
    약속시간에 늦고도 아무런 변명없이 단지 미안하다고만 하는 사람이있다.
    그건 기다리는 동안 내내 나쁜생각만했던 사람의 생각을 더 부채질하는
    동시에, 제 3자에게는 정말 간곡한 사연이 있는 지각한사람을 좀 기다렸다는
    이유로 헤아려주지도 못하고 미워하는 나쁜 사람으로 보여지게만든다.
    한마디로 지각해놓고도 너무나 당당해 보인다. 
    난 친한 친구들에게는 하다못해 돌뿌리에 걸려넘어진 이야기까지해 
    갖가지 동정을 산다. 날 위해서라기보다는 친구로하여금 여유를 갖도록
    하기위해..한마디로 차마 화내지 못하게..그래두 화낼때는 그날 종일
    스스로를 지각자로 매도하여 성심성의껏 영원한 종마냥군다.
    난 그 흔한 배알두 잃어버린다.
    오늘은 그 짓을 안했다.
    그리고 파우스트를 봤다.

2. 망각.
    난 요즘 내가 정말 악마가 아닌가하는 극심한 고민에 시다렸다.
    특히나 탈을 쓴..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그런..
    방황하는 파우스트를 보며, 나를 거기에 투사시키려 애썼다.
    그리구 대사하나하나 놓치지않고 단어를 낚시하는 기분으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왠지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거 같았다.
    ....시간이 꽤나 흘렀지만,,찾지 못했다. 그리고 악마에 동조
    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뿐이다..
    ..그길이 얼마나 편한가. 부담감에 죄여있는 책임감을 망각하는것.
    그것이 삶을 즐겁게 만든다. 그 결과조차 망각한채..
    그치만 인간은 악마와 달라 평생 망각하며 살수가 없다는걸 안다.
    ..파우스트가 하나 간과한건,,삶이후의 생활을 포기했지만,,
    결국 삶자체도 얻은것은 아니라는 것이아닐까.
    암튼간에, 이젠 나의 고민도 끝을 맺어야 겠다. 
    쓸데없는 책임감이 날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완벽주의자로 남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로 걱정하는 것은 이제 종말을 맞이할 것 같다.
   그건 굴레가 아니라 살아가는 자체니까. 그리고 그것이 즐거움이니까.

3. 또 다른 고민.
   오늘은 잠시 파우스트를 본건이 아니라.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집에 들어올때까지 파우스트를 겪었다.
   나 자신의 속물적인 면을 확인한 셈이다.
   도대체 찬다는 것과 채인다는 것의 구별점이 뭘까.
   아니 알 것 같다. 
   내가 맞출 수 있으면서 거부하면 차는 것이고,
   맞출수 없으면서 거부하면 그게 바로 채이는 것이다.
   하,,웃기다.겨우 두번보고 이런 고민하다니.쩝..정말 부족한 인간이다.
   어쨌건 오늘은 채였다.
   에구..

4. 동굴
   나도 원했고, 주위상황도 원한다. 내가 동굴로 들어가기를..
   회피가 아니다. 준비일 뿐이다.
   존재하는 하나의 이유를 찾기위한.
   

                          2월 11일 일요일 흐린 날씨에..
                   ---- 평상시엔 Miss 하이드.   
                   ------ 포악해질 땐 ms 지킬. 
                   ------- who am I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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