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5년 12월 4일 일요일 오전 01시 48분 37초 제 목(Title): 내 심장. 도배를 하게 되는데..나는 아직도 할말이 많다. -_- 학교 선배이면서 입사동기 형이 서울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목요일저녁에 환송회를 했다. 나는 금요일 아침에 올릴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참석하지 못했다. 금요일 아침 회의가 끝나고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야. 니 빼고 다왔다. 전화라도 한통 해야되는거 아니냐?' 떠나는 사람이 내게 환송회 안 왔다고 질책한다. 너무나 미안하다. 그만큼 날 보고 싶어 해 주는걸 생각하니 또 너무 고맙다. 다음달 토익도 또 서울에서 쳐야겠다... 나는 아무 말없이 어서 이 회사를 떠나야 겠다고 결심했다. 제일 쉬운게 9급 공무원이다. 일단 붙고 나서 7급준비를 하자.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제일 빠른때다. 고작해야 2년이다. 더 망설이고 참으면 머지않아 10년이 될것이다. 9급 공무원에 대해 조사해 보고 갑자기 두려워 진다. 수당을 다 합해도 1300~1400밖에 안된다. 결정적으로 단체 면접을 본단다. 삼성 SDI 면접에서의 자기소개, 현대모비스 면접에서의 토론 면접이 생각났다. 머리를 새차게 흔들어 생각을 흐뜨려야 했다. 악몽이다. 어쨌든 책은 샀다. 자세히 공부하기 전에 총정리 문제집을 사서 전체 분위기를 먼저 파악하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 본다.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9급 공무원 시험에 붙으면 현 상황은 해소되는 것인가? 불행하게도 그렇지가 못하다. 문제는... 환송회에 참석하지 못한것에 있지 않고..내 심장에 있다.. 대중과 여자 앞에서 언제나 심장이 심하게 벌렁거리면서 손발이 떨리고 White Out 되버리는것이 문제다. 지난 금요일 회의에서 열심히 만든 보고자료를 잘 설명했더라면 오히려 고마울 뿐인 전화 한통에 회사를 떠나야 겠다고 결심하지는 않았을것이다. 갑자기 들어온 두 건의 소개팅을 거절할 구실을 만들기 위해 고통받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또 하나 중대한 결심을 한다. 더 늦기 전에.. 이놈의 심장에 구멍을 뚫어서 더이상 벌렁거리지 않게 고치자. 어머니가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심장의 어느 한 부분이 이상하면 쉬운일에도 지나치게 긴장한다고 했다. 처음으로 제발로 병원엘 찾아가 의사의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결심한다. 근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_- 이대로 계속 하고싶은 말 입안에서 웅얼거리고 다리나 훔쳐보면서 30살이 되면 기독교 신자가 될수도 있다. 초월적인 누군가가 날 위해 정말 위대한 계획을 세워두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그 분의 은총 안에서 혹 심장이 좀더 강인해 질 지도 모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