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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5년 12월  4일 일요일 오전 01시 10분 55초
제 목(Title): 롯데 백화점 투어 


회사에서 직원 가족들에게 회사가 직원들에게 여러가지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선전하기 위해 실시하는 하모니 행사에서 받은 롯데백화점 상품권 30마넌치를
쓰려고 롯데 백화점에 갔다.

거기에서는 착한 여자를 보아도 기쁘지  않았다.
그러지 않으려 했지만 추리한 잠바를 입은 어깨가 '쪽팔렸다.'
제품이, 매장이, 직원이 너무 깔끔하고 화려해서 웬지 가격을 물어볼수가
없었다.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면 어깨를 펴고 다닐수 없었을 것이다.
-_-;

그러나..4층이상에서는 꽤 명랑하게 눈요기를 할수 있었는데, 그것은
이 화려한 건물안 한켠 구석마다 '보세제품' 코너가 박혀 있고 
그런 코너마다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반면, 정제품을 파는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었다.

2년을 신어서 신발등이 갈라져 버린 1.5만넌짜리 구두를 바꿀셈으로 아무거나 
주워들고 가격을 물어보니 15마넌이고 12마넌인 매장에서 맘에 든다고 바로 
구매를 결정할수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리가 없다. 당연하다.
그래도 '보세 제품'코너의 가격을 확인하고는 아연실색하지 않을수 없었다. 
5.6 ~ 8마넌 -_-. 도데체 왜 6마넌 짜리 보세 남방을 사려고 백화점엘 
오는걸까?

또 각 층마다 꽤 넓은 공간을 할애하여 명품 매장을 마련해 두었는데 
그 쪽으로는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기는 커녕 지나가는 사람도 하나  없는 
것을 보았다.
보세제품을 백날 팔거나 명품 1개를 팔거나 수익은 오히려 명품 1개가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매상을 하나도 올리지 못한체 하루종일 서 
있었을 매장 직원이 좀 측은해 보였다.
직원도 나를 보았으면 '저거 도데체 꼴이 저게 모냐?' 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백화점 주위에서 상품권을 팔았다. 
9.5마넌 받을 생각이었지만 아저씨 어깨를 봐서 그냥 9.2마넌만 받았다. 

구매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버글거리는 저 백화점은 대관절 누구를 위한 건지.
나는 어설프게 맑스를 읽으면서 판매와 유통도 생산의 일부라고 정의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생산의 끝이 소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주가가 40마넌이 넘는것도 그러려니  넘길수 있다.   
하지만 롯데 백화점에서 올리는 수익은 생산에 기여한 대가이기 보다는..
선동의 결과에 더 가까운것 같다. 

어쨌든 롯데백화점은 주주가치를 실현함에 있어 고부가가치제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하는 전략을 택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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