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ilch (_) 날 짜 (Date): 2005년 11월 6일 일요일 오전 07시 29분 56초 제 목(Title): Re: 아가, 아기, 애기 갑자기 기억나서 찾아 보았습니다. ==================================== 이렇게 축원하고, 문 닫으며 우는 말이 "소녀가 죽사오면, 이 문을 누가 여닫으며, 동지, 한식, 단오, 추석 사 명절(名節)이 온들, 주과포혜를 누가 다시 올리오며, 분향 재배 누가 할꼬? 조상의 복이 없어 이 지경이 되옵는지, 불쌍한 우리 부친 무강근지친족(無彊近之親族)하고, 앞못보고 형세 없어, 믿을 곳이 없이 되니, 어찌 잊고 돌아갈까?" 우르르 나오더니, 자기 부친 앉은 앞에 털썩 주저앉아, "아버지!" 부르더니, 말 못 하고 기절한다. 심 봉사 깜짝 놀라, "악아, 웬일이냐? 봉사의 딸이라고 누가 정가하더냐? 이것이 회 ^^^^ 동하였구나. 어쩐 일이냐? 말 좀 하여라." 심청이 정신 차려, "아버지!" "오냐." "제가 불효(不孝) 여식으로 아버지를 속였소. 공양미 삼백 석을 누가 저를 주오리까? 남경 장사 선인들께 삼백 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 제수로 가기로 하와, 오늘 행선 날이오니 저를 오늘 망종 보오." 사람이 슬픔이 극진하면 가슴이 막히는 법이라, 심 봉사 하 기가 막혀 놓으니, 울음도 아니 나오고, 실성을 하는데, "애고, 이게 웬말이냐, 응? 참말이냐, 농담이냐? 말 같지 아니하다. 나더러 묻지도 한고 네 마음대로 한단 말가? 네가 살고 내 눈 뜨면 그는 응당 하려니와, 자식 죽여 눈을 뜬들 그게 차마 할 일이냐? 너의 모친(母親) 너를 낳고 이레 안에 죽은 후에, 눈조차 어둔 놈이 품안에 너를 안고,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동냥젖 얻어먹여, 그만큼이나 자랐기로 한시름 잊었더니, 이게 웬말이냐? 눈을 팔아 너를 살 데, 너를 팔아 눈을 산들, 그 눈 해서 무엇하랴? 어떤 놈의 팔자(八字)로서, 아내 죽고 자식 잃고 사궁지수(四窮之首)가 되단 말가? 네 이 선인놈들아! 장사도 좋거니와, 사람 사다 제수하는 데 어디서 보았느냐? 하느님의 어지심과 귀신의 밝은 마음, 앙화가 없을쏘냐? 눈먼 놈의 무남독녀(無男獨女), 철모르는 어린것을 나 모르게 유인하여 산단 말이 웬말이냐? 쌀도 싫고 돈도 싫고, 눈 뜨기 내 다 싫다. 네 이 독한 상놈들아!" ==================================== 악2 부를 때만 조사 '아'와 붙어 쓰이는 '아기'의 준말. ¶ ~아, 이리 온. 한국어 사전, The Korean Monolingual Dictionary (c) 1996-1999, Microsoft Corporation. Licensed from Mr. Jae Soo 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