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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_햇살_)
날 짜 (Date): 2005년 10월 21일 금요일 오후 10시 48분 14초
제 목(Title): 마드리드에서



밤 9시반이 넘어야 저녁을 먹는다는 저동네 사람들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아주 늦은 밤에 거리에 나와
흥에 겨운 모습을 감추지 못한다.

Gran Via라고 했던가, 중심을 지나는 비교적 대로를
(차하나 겨우 지나가기 힘든 도로들이 너무 많아서)
걷다가 젤라또 하나를 입에 물고 나오던 찰나에
누가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른다. 입에 문 아스크림
때문에 바로 반응을 못하고 어영부영 하고 있는데
일련 무리의 사람들이 젭싸게 뛰어 내 앞을 쏜살같이
지나가고, 그들의 손에는 보따리가 하나씩 들려있는데
노점상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뛰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냥 천을 깔아놓은 줄 알았는데, 끈이 달려 있어
그 끈을 잡아당기면 주머니가 된다)

헌데, 마침 끈을 잡아당길 시간조차 없었던 노점상이
있었는지 한켠에 물건이 나부라져 있다. 내가 사는
동네가 북미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 그런지 난
다음의 장면을 보고 놀랐는데, 행인들이 나부라져
있는 물건을 하나 둘씩 집어가는 것이다. 하기사
그 물건이 주인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어가는 행인들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떡이
된것이긴 하지만, 남의 물건을 서슴없이 집어가는
모습이 큰 도시는 세계 어디서도 비슷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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