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ilch (_) 날 짜 (Date): 2005년 10월 3일 월요일 오전 11시 03분 52초 제 목(Title):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지난번에 이어 케냐의 후원아동으로부터 소식이 왔다. 까무잡잡하고 예쁜 초등학교 1년 아가씨인데, 아직 편지를 써서 보내지는 못하고 집 세 채와 사람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내 왔다. 이 의미를 해석하려니 외계의 메시지를 해석하는 기분이다. -- 큰 뜻은 없었겠지만. 하긴 내가 국민학교 1학년때 의미있는 그림을 그렸던가? 지난 번에도 걸러 버려서 이번에는 내 소식을 전하고 싶은데, 언제나 편지지를 보면 말문이 턱턱 막힌다. 흑흑. 영어로 쓰기를 포기하고 한글로 쓰는데도 그렇다. (한글로 쓰면 월XXX에서 번역해서 간다) "잘 자라서 OO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따위, 어른들의 일방적인 희망 아니던가. 그럼 뭐라고 하지? 하긴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게임에서조차 "딸과의 대화"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전혀 놀랄 일이 아니긴 한데.. 후원을 늘려 보려고 생각 중인데, 이런 곤란함이 늘어난다면 그것도 고민스러운 일 중 하나다. 그렇다고 아무 소식도 안 전하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지 않을 것 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