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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cduck (熙月,月影)
날 짜 (Date): 2005년 9월 27일 화요일 오전 11시 16분 53초
제 목(Title): 옛편지-계랑에게




봉래산의 가을빛이 한창 짙으리니, 돌아가고픈 흥을 가눌 길 없습니다. 낭은 
내가 구학(丘壑)의 맹서를 저버렸다 응당 비웃겠지요. 그때 만약 한 생각만 
어긋났더라면 나와 낭의 사귐이 어찌 십년 간이나 끈끈하게 이어질 수 
있었겠소? 이제서야 진회해(秦淮海)가 사내가 아님을 알겠소. 하지만 
선관(禪觀)을 지님은 몸과 마음에 유익함도 있지요.  언제나 하고픈 말 마음껏 
나눌지, 종이를 앞에 두고 안타까워합니다. 
                                      -허균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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