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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_햇살_)
날 짜 (Date): 2005년 8월  3일 수요일 오후 09시 27분 19초
제 목(Title): 거짓말 잘하기



옆방 중국 아줌마가 그제는 부탁을 한다.
2주뒤에 자기 부모님을 JFK에 모셔다 드려야 하는데
남편이 같이갈 형편이 못되어서, 내가 좀 동승을
했으면 하는 부탁이었다. 두돌이 좀 안된 애기때문에
자기가 운전만 하기에는 애기에게 신경써줘야 할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그날 딱히 무슨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해주마 했는데 (거절할 적당한 구실이 생각이
안나서가 더 주요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약 11시간을 지겨워서 어떻게 보내나 하는 생각에
가기 싫어진다. 

요는, 나만 중국말을 못하고, 나머지 4사람
(옆방 아줌마, 그녀 부모님, 그녀 애기)은 중국말을 
한다는 것이고, 그녀 부모님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나만 꿀먹은 벙어리로 최소 6시간은 버티어야 한다는...

작년에 학과에 있는 중국애 3명과 학회를 갔는데,
좀 괴로웠다. 나때문에 영어로 말을 하다가도 자기들이
편하니까 금방 중국말로 돌아가는 바람에...니들끼리
떠들어라 그랬지만 서도.

표정 안바꾸고 거짓말좀 해봤음 좋겠다. 갑지기 무슨
일이 생길턱이 없는 내 생활에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
JFK에 못가겠다고 거짓말을 하자니, 얼굴에 들어날 것 같고,
이야기의 앞뒤가 안 맞을 것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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