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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_햇살_)
날 짜 (Date): 2005년 5월  7일 토요일 오후 11시 01분 12초
제 목(Title): Re: 드뎌...



금요일 늦은 오후면 어김없이 날 찾아와 수다를 떨기에
어젠 문을 꼭 닫아두고, 오피스에서 놀구 있었다.
화장실 가려고 문을 열었더니, 이 친구가 보인다.
다음주에 하는 공연 (울 합창단에서 St. Paul함)에
관해 물어본다.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해주고, 내 볼일 보러~ 휘릭.
오피스 문을 다시 닫기가 영 그렇고 그렇게 되어서,
이친구 한시간동안 이야기 안하려면 집에 가야겠구나
하는 고민을 하면서 내자리로 돌아가는데,
자기 저녁먹으러 갈껀데 같이 가잖다. 헉.

점심은 시간이 아까워 나가 먹지 않는다고 말을 했지만,
저녁은...쇼핑을 가야한다는 핑계로 얼버무리면서
오피스를 휘릭 나와버렸다. 가방도 안챙기고.

무슨 이유가 있어 (예를 들면 누군가  시험을 통과했다던가,
호의에 대해서 고맙기 때문에 밥을 산다 던가하는 일) 
같이 저녁을 먹을 수 있을지언정, 아무 이유도 없이 별로
어울려본적이 없는 남자랑 저녁을 먹어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준비된 핑계없이 앞으로 점심이나 저녁을 같이 먹으러 가자면
어떻게 거절해야하나 고민이 된다. 내원참, 내 생애 이런
고민을 해볼줄이야...여하간 줄창 거절할 생각이다.
못된짓이란 거 알지만, 인정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계속 바쁜척을 해야할 듯하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만
나면 찾아와서 말을 건네려 하니까.
이멜을 지금  꼭 보낸다고 하는 말을 하고 그가 하는 말을 
듣지 않는척 했더니, 사라지더라. 그리고, 몇번을
더 찾아 온 것 같은데, 계속 뭔가 하는척 하고 있었다.
한켠 미안한데, 나도 내할일을 해야 졸업할 것 아닌가...
그친구처럼 8년씩 학교에 있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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