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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tucktack (....찾으러)
날 짜 (Date): 1996년02월06일(화) 12시53분06초 KST
제 목(Title): 연두빛 발수건은 조심하라



아침에 샤워를 하고나서 항상 옷장의 행어에 걸려있는 수건을 무의식중에 집으려는데

거긴 아무것도 없다..

안경을 끼지 않아 당달봉사가 된 나는 수건을 찾는 것은 뒤로 미루고 머리를 털어서 

젖은 수건에다 발을 문질러 닦고는 의자받이에 걸어두었다..

빨래바구니에서 발수건의 행방을 한번 더 찾아보지만 거기에도 없다..

어디 구석에 던져 두었거니하며 책상쪽으로 가는데.. 이층침대 걸이에 연두색 수건이

두개나 걸려있는 것이다..

분명히 내가 세탁기에 넣어 빤것은 하나였는데...

흐흐..


방에 새로 들어와서 몰래 사는 처자가 있는데..그 처자에게 요건 발수건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 떠올랐다...

우리방은 룸메이트나 나나 발수건은 걸이에 걸어두고 사용하고 얼굴을 주로 닦는 

수건은 아무렇게나 던져 두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반대로 혼동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초롱이도 한번은 그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뻔 했다..

그 후로는 내가 수건을 줘도 미심쩍은지 세면대에 있는 종이로 얼굴을 닦고 

방으로 들어오더라..

나 역시 처음엔 한장의 수건만 걸레로 사용했는데.. 어느것이 걸레고 수건인지 

몰라서 연두색은 모두 걸레(발수건)로 만들었다..


불행하게도 이 처자는 쓰라고 준 새 수건은 사용하지 않고 걸려있는 발수건으로

얼굴이며 몸이며 머리카락까지 닦고는 젖은 수건을 말려 둔 것이었다..

그 수건이 어떤 수건인지 말을 하지 않고 보냈는데.. 부작용이 일어나면 어찌할꼬?

아무것도 모를테니 자신의 피부 탓으로 돌리겠지????   

처자가 돌아오는 주말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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