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pulip ( ) 날 짜 (Date): 2005년 2월 1일 화요일 오후 06시 06분 05초 제 목(Title): 사이베리안 허스키 점심식사를 하고 들어오는데 웬 거대한 사이베리안 허스키가 건물밖을 서성이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한번씩 쓰다듬고 얼러주다 제갈길로 가고 엄청난 몸집의 싸이베리안 허스키는 궁둥이에 마른잎을 붙인채 이 사람 저사람에게 다가가 이쁜짓을 하며 재롱을 부리고 있었다. 몸집과 어울리지 않게 몹시 순해 보였다. 뉘집개인고... 수위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주인없는 개라는군. 누가 내다버린거 같은데 아무나 데려가기만 하면 따라갈텐데 다들 이뻐만 하고 거둬주진 않고있단다. 음...저 몸집을 먹여 키울라면 엄두가 안나기도 할듯. 개밥주기/배설물처리/운동시키기/목욕시키기...엄청나겠군. 근데 누가 내다버렸지? 길을 잃은 개면 주인이 찾으려고 야단이었을거고. 주인이 어디 쓰러져 있는건 아닐까? 이 엄동설한에 그럼 큰일인데. 근데 그런 상황이면 쟤가 저렇게 오가는 사람들한테 재롱이나 부리고 있겠나. 누굴 끌고 현장에 데려가려고 하겠지. 불경기에 개가 먹어치우는 밥값 대기가 버거워서 누가 내다 버렸나. 종자 없는 개도 아니고 등빨 좋고 인물도 훤한데 내다 팔면 되련만 -.- 얼마전 부터 윗집에 누가 사는지 되게 궁금했었다. 매일 열두시가 넘어가면 쿵쾅쿵쾅 웬 어린애가 온집안을 뛰어다니는데 그게 한 두시세시까지 계속 된다. 그러다가 무슨 목욕탕에 바가지 떨어지는 듯한 떽떼구르르 구르는 소리도 나고. 처음엔 늦게 퇴근하는 생활 싸이클을 가진 사람이 그 시간에 들어와서 운동이라도 하나 했는데, 어른이 운동하는 소리는 분명 아닌것 같고 필경 어린애가 쿵쾅 거리며 뛰는 소리인데, 문제는 왠 어린애가 그 오밤중에 일어나 매일 뛰느냐 이거지. 싸이베리안 허스키를 보니 답이 나왔다. 개였군.... 저 반만한 몸집만 되도 애가 쿵쾅 거리는 소리는 충분히 날듯. 성대수술 시켰으면 개짓는 소리는 안날거고. 바가지 구르는 듯한 소리는 아마 개 장난감이 아닐까. 매일 주인이 밤늦게 퇴근하고 들어오면 반가워서 이리뛰고 저리뛰며 주인이 잠자리에 들때까지 큰 몸집으로 뛰어 다닌다면... 얘기가 되는군. 조상님은 시베리아 출신이어도 외지에서 자란 허스키는 추위가 싫은건지 아니면 사람에 많이 길들여져 있는 강아지로서 구경하는 사람들 속에 섞여 재롱을 부리고 싶은건지 사람들이 주르니 서서 구경하고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서 유리문을 껴앉고 몹시 애를 쓴다. 오늘 정말 정말 정말 춥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