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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_햇살_)
날 짜 (Date): 2004년 7월 28일 수요일 오전 04시 45분 36초
제 목(Title): 불성실


1. 능력이 없는채로 반장을 오래하다 보니,
내가 배운 것은 단체에서 성실함이다. 즉
리더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고 돕울 뿐, 반대를
하거나 단체가 만들어낸 약속을 어기는 일을 
해본적이 없다. 내가 고생해 봐서 그런지 남이
그런 고생할까봐 겁난다.

2. 누구는 안나오고 누구는 늦고 하는 그런
모임을 싫어한다. 이동전화가 생기면서 더
팽배해진 모임 문화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데,
시간, 장소 약속이 복잡하지 않은 일대 일의
만남과 어떤 목적을 위해 시작 시간이 정확해야하는
모임을 제외하곤 사교를 위한 적당한 시간에 
시간되는 사람끼리 만나는 모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3.내가 늦는 것도 싫고 일찍 가는 것도 싫고
남이 일찍온것도 늦게 온것도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4. 그냥 모임 펑크를 내어봤다. -.-
독서 모임인데, 자기 나라에 관한 소설류를
읽어보자는 쪽으로 모양이 잡히면서
괜히 스트레스 받는 거다. (잘 알려진 우리 소설이
영어로 번역 된 것이 별로 없으며, 허접하거나
너무 암울한 역사를 보여주는 소설도 싫었고, 
한동안 내 스스로가 우리 문화에 등한시 했었던듯하다).
같이 모인 사람들도 독서에 별로 관심이 없고, 
그저 영어를 native에게  배워볼까 �
하는 모양새이고... 더욱이
요즘 낮시간만 되면 골골해지는 이상한 병이 생겨서
시간 약속을 위해 밤을 새우던 내가 책상에
엎어져서 그냥 자고 싶다는 핑계로 모임을
펑크를 내어버렸다.

5. 모임에 안나온 사람들이 꽤 되나 보다.
사실 선정한 책을 찾을 수 없어서 전체에게 이멜을
내가 보내었는데, 제대로 된 답장하나 없었던 상황인지라
파토난 모임 같아 보였지만, 그래도 난 모임에
말도 안한채로 안나간거다. 내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약속 안지키기, 리더에게 불성실하기를
자행하고 나서, 한동안 찔렸지만, 한켠에선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우습게 보였다.

6. 시간이 지나면서 배우는 것은 나쁜 것들 같아 보인다.
나쁘다는 단어보다는 임기응변적이다라는 단어를 써야겠다.
도덕 교과서에 배운 것 이상의 바른 것을 배우기 보다
도덕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자기 이익에 적당히
상호하는 방법을 스스로 혹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 
배우는 듯하다.

7. 교과서에 나오는 것은 참 잘 배운 듯한데,
주변 사람들을 통해 혹은  스스로 배우는 것은 참으로 
못하는 듯하다. 리더쉽문제로 위장병까지 얻고 나서 
리더에게 서포팅하는 것을  아파가면서
배우긴 했지만, 모든 걸 그리 아파가면서
배워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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