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Cherry (내부수리중) 날 짜 (Date): 1996년02월02일(금) 13시36분01초 KST 제 목(Title): 하늘지기야~ 지난봄에 학자투할 때, 탑골공원에서 시위했었잖아. 그때 난 그냥 친구들이랑 히히덕대면서 맨뒤에서 머릿수만 채우고 앉아있다가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다들 뒤돌아서는거야. 그래서 난 졸지에 내 의사와는 아무 상관없이 맨 앞줄이 됐더랬어. 정경들하고 마주보고 서있는데 정말 가슴은 막뛰고 할수만 있다면 도망가고 싶었어 길이 터있었다면 난 아마 그랬을지도 모르지... 무슨 이유로 그렇게 가도행진을 시도하는지도 모르고 난 그냥 앞으로 가라는 총학언니들의 말대로 앞을 향했었고, 정경들은 우리들을 커다란 쇠덩어리로 밀었지. 여지저기 쓰러진 아이들... 한번 제대로 힘도 못써보 쓰러진 아이들을 보고 전경들은 히죽히죽웃더군. 갑자기 화가나기 시작했어. 학교가 우리에게 당연히 지급해야하는 재단전입금을 안줘서가 아니라.. 그렇게 복잡한 이유가 아니라 공부하러 온 우리를 그곳으로 내몰았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화가나더라. 하지만 난 무서웠어. 최루탄연기로 가득한 거리에서 피흘리며 끌려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머리에 가득했어. 하늘지기야~ 어제 보라매공원에 간다며 환하게 웃던 네게 난 한마디도 못했다. 난 어쩌면 눈을 가리곤 아무것도 보지 않은채 그저 다 옳게 되갈거라고 그저 그렇게 생각하려고만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하늘지기야. 넌 거기 있었어. 넌 결코 이탈한 게 아니야. 힘내! 임마~! 마르지않는 샘 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