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Dia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ejhwang (minky)
날 짜 (Date): 1996년02월02일(금) 00시55분13초 KST
제 목(Title): re] 미치겠다...


아니...  11월 13일부터 면허 정지였다면...

으...  이럴수가... 내가 무면허운전자의 차를 탔다니..

무면허로 걸리면 옆에 탔던 사람도 벌금이나 벌점같은거 생기나....?

암튼 면허 다시 받은거 축하 드려요~~~















아침에 학교 갈려고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학교가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냥 가방메고 근처 서점으로 들어갔다

영화잡지를 훑어보았다

이번달은 저수지의 개들이 토픽이군...

컴잡지도 훑었다

베스트셀러에 '아니 세상에 이런일이'이런 제목의 책이 있길래

서서 쭉 읽어보았다

꽤 재밌더라  난 이런 쇼킹한 내용의 책이 좋다

거기 나오는 내용중에 인도 여자에 관한 얘기가 있다

인도 여자들은 남편한테 고분고분하고 말 잘듣기로 소문이 나 있다

그런데 인도에는 타부절이라는 게 있어서

이날은 남편들이 아침부터 두꺼운 옷 담요로 꽁꽁 무장을 하고

마을 광장으로 모인다

그러면 부인들은 각각 참나무 몽둥이를 하나씩 가지고 나와서

그날 날이 저물때까지 남편들이 죽지 않을 정도로만 팬다고 한다

그러고는 다음날 부터는 또 고분고분한 모습으로 남편을 대접한다

내년 타부절을 기다리면서...

인도 남자들은 참 안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을 다 읽으니 배가 고파왔다

집에 돌아와서 우유 두 잔을 마시고(!!!) 다시 서점으로 가서

또 이책 저책 들춰보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이짓만 했더니 점원한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책 한권을 사기로 마음먹고

진지하게 고르기 시작했다

근데 워낙 아까 서서 한번씩 다 들춰봤던 책이라

돈주고 사기엔 웬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거의 한 시간을 고민한 끝에 결국엔 한 권을 사고야 말았다

제목은...'VHDL의 이해'


갑자기 전~에 온누리 아저씨랑 톡했던 일이 생각이 나네..

(써도 괜찮겠지..???)

얘기를 해보니 온누리아저씨는 진짜 책을 많이 읽은거다

내가 물어보는 책마다 안 읽은 책이 없었다

슬그머니 장난끼가 발동한 나는 마침 컴옆 책장에 꽂혀 있는 책중에

한 권에 눈길이 갔다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라는 책 읽어보셨어요?"

온누리아저씨는 순간 머뭇거리는 거 같더니..

"최근 나온책은 말야.. 여기서 구하기가 어렵거던..."

이렇게 말했던 걸로 기억난다

흐.. 그걸 읽어봤을 리가 없지... 우리 전공서적인데    :P



이렇게 책을 사들고 집으로 왔다

자동응답기에 불이 반짝반짝 삐삐도 세개나 와 있고..

생각해보니 오늘이 영어 스터디 하는 날이였다

빗발치는 비난의 목소리들....

무시하고 사온책을 한장한잔 넘겼다

.......



오늘은 내가 옛날 몸담고 있었던 써클의

89학번 선배오빠 결혼식이였다

우리 써클에 여학생이 나 하나밖에 없어서

많이 신경써주시고 모르는 것도 많이 가르쳐주고 그러셨는데..

결혼식에 정말 가고 싶었다

써클의 다른 사람들만 오지 않는다면...

가서 정말정말 축하해 주고 사진도 찍고 그러고 싶었는데...


한사람 한사람씩 놓고 보면 다들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고

그래서 참 좋아했었다

그랬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렇게 보기도 싫은 사람이 되 버렸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프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할 수 있지만

내 가슴은 찢어질 거 같다 그 때의 기억때문에

난 평생 이렇게... 가끔씩 마주칠때마다 깜짝깜짝 놀래면서

살아야 하나?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