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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ermit (카똘..)
날 짜 (Date): 1995년09월02일(토) 17시05분03초 KDT
제 목(Title): 오랜만에 




토요일 오후에 남아있다. 

어제부터 아파오던 배는 아직도 살살 기운을 다 뺏아가고 

오후부터는 머리도 지끈지끈. 

몇주일사이로 계속 반복되는 증상인데, 이걸 스트레스성 머라고 하나. 

정말 시간이 빨리간다. 

언젠가 서른넘은 형이 서른을 넘으면 시간이 날아가는게 보인다고 했는데, 

난 아직 서른 될려면 멀었는데도, 시간이 날아가고 달아간다. 

김수철의 '오늘 또 내일'이었나, '내일 또 내일'이었나 하는 노래가 생각난다. 

하루가 지나면 하루가 오지만, 

월요일이 어제 같고, 

그동안 한것은 하나도 없고, 

이래저래 달이 차면, 달도 가고, 

이제 방학도 끝나고 

개학도 한다는데, 

도무지 내가 뭘 했는지 모르겠다. 

이러는 내가 안타깝지만.. 

두통약이나 사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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