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meeru (미루) 날 짜 (Date): 1996년01월31일(수) 13시02분35초 KST 제 목(Title): 준비없는 이별.. 이란 노랠 불러대는 내친구.. 늦은 밤 노래방에서 친구들은 그렇게 사랑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니 굳이 사랑노랠 부르려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요즘 듣기 좋은 노래들을 부르겠다고 불러대는 노래들이 놀랍게도 (아니 놀랄것은 없지..) 모두, 몽땅 사랑노래인것이다.. 피곤해서 집으로 가겠다는 나를 끌구 들어온 친구들의 노랠 들으며 난 멍하니 노래방의 천장만 바라보았다.. 이전의 내 모습.. 한곡이라두 더 부르려고 마이크 쟁탈전을 벌이던 나의 모습은 어디로? 지금은 그저 피곤에 지쳐 파김치가 되어 있는 나만이 앉아 있다.. 딱히 피곤할 만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고통이 날 피곤케 한다.. 육체를 좀먹는 정신.. 그렇게 좀먹어들어가는 몸에 친구들이 노래를 뿌려주었다.. 완전한 치유가 될 수는 없지만,, 조금은 위안이 된다.. 음정무시, 박자무시,, 맞는거라곤 가사 밖에 없는 친구의 노래도 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허락한다.. 그래, 삶은 평안하며 날씨는 견딜만 하다.. 오늘이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이라지만,, 차라리,, 날씨는 견딜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