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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drian ( 노 경태)
날 짜 (Date): 1996년01월25일(목) 23시43분35초 KST
제 목(Title): 친척과 함께


 저녁때 고모할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막내 작은 아버지가 가족 모두를 이끌고 서울 나들이를

 마치고 다시 시골로 가는 도중에 대전에 들러서 고모할머니댁에

 와 계신다고 와서 저녁이나 먹으러 오라신다.

 빠리바게트에 들렸다가 찾아가서 귀여운 사촌 동생들을 봤다.

 저녁으로 만두 라면을 먹은 뒤라서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한그릇을 다 비웠다. 그리고나선 과일...

 최수종이 나오는 무슨 드라마(바람은 불어도?)에서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참기름 한방울을 탁 쳐서 먹으면

 시원하고 담백하단다.

 그걸 보시고 고모할아버지 '우리도 저거 당장 해서 먹자'신다.

 밥먹은지 얼마 안된 터라 9시 뉴스 끝나고 나서 고모할머님께서

 그 국수를 해주셨다. 난 그런 국수 생전 처음 먹어보는 것인데...

 배가 부른데 이상하게도 두그릇을 비울 수가 있었다.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결국 아침 점심 다 걸른 상황에서

 세끼를 저녁에 몰아서 먹은 셈이 되었다.

 그리고선 고모 할아버지의 강의 시작...

 워낙 박식하신 할아버지라서 한번 말을 꺼내시면

 줄줄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좀 집중을 해서 듣다가도 사실 배도 부른 뒤라서

 무지 졸려진다.

 근데 처음 알게 된 것은 활자도 아닌 목판본(팔만 대장경같은)으로

 찍어 만든 260년전의 족보(물론 그 목판으로 찍은 것의 복사본)를

 보면서다. 내가 본 목판본은 다 만드는데 17년이 걸렸다고 되어있었다.

 보니깐 선명하게 어떤 이름위에 '서'자가 표시되어 있었다.

 첩의 소생이라는 표시...

 장가를 와서 자식이 없는 경우도 표시가 되어있고 첩도 다 표시되어 있고...

 요즘 나오는 족보는 그런 표시가 전혀 없다.

 그래서 자식이 없었던 위치에 못보던 이름이 들어서 있으면

 뭔가 의심을 해봐야하는 경우가 된다.

 오늘과 같은 호적은 1900년대 초에 (일정시대) 생긴 것인데,

 그 시절에 백성(국민?)의 3분의 2는 성이 없었단다.

 그래서 동서기가 호적을 만들면서 성을 만들어 주었다는데...

 오늘날 무슨 상놈 양반이 따로 있겠냐마는 지나온 족보 역사를

 들추다 보니 몰랐던 사실들이 튀어나와서 신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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