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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1월25일(목) 00시44분38초 KST
제 목(Title): 충동 구매 



도서 상품권 5만원어치를 어찌어찌해서 얻었다. 흐흐흐...


댓바람에 서점에 달려가서 눈에 띄는대로 마구 골라 담았다.

전부터 탐내던 레이드의 정수론 책이며 롤랑 바르트, 셰이머스 히니의 시집.

언젠가 한문판으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안정복의 동사강목. 하루끼의 태엽 감는

새, 이성복의 제라르 드 네르발 연구. 마르쿠제의 해방론...

장정일의 독서일기 2가 나왔군. 잠시 일별해 보았지만 전에 그의 독서일기를 

읽고서 느꼈던 불쾌함이 아직 가시지 않은 관계로 다시 제자리에 던지고...

서가 한구석에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귀여운 '그림 없는 그림책'도 

집어들었다. 이럭저럭 5만원을 채우는군...


서점을 나서며 아차 싶었다. 내 것만 욕심사납게 샀으니... 

동생들이며 부모님들께도 한 권씩 골라 선사했으면 좀 좋았을까.

그래... 워낙 무더기로 샀으니 이 중에서 골라 보자. 

어머닌 롤랑 바르트, 여동생이라면 히니 시집, 막내 민호는 그림 없는 그림책, 

아버진... 음...


새삼스러운 반성... 내게 '좁은문'과 '에반젤린'을 권하셨던 아버지의 

독서 취향을 이제는 짐작조차 못하는 불효자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으니...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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