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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BBKing (서미숙)
날 짜 (Date): 1996년01월24일(수) 13시38분07초 KST
제 목(Title): 우울한 일..




.. 그래, 그것은 꼭 우울한 일이라고 규정할 수 만은 없다..

고등학교 때 무지 친했던 하지만, 고3이 되면서 멀어졌던.. 고2, 고3때의

같은 반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졸업한지 벌써 3년이군.. 하면서..

근데 고3때 서로 오해 비슷한 걸로 말도 안하면서 지내온 아이였기에

무슨일일까 궁금하고 그리고 너무나 간만에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약간의 흥분을 느끼며.. 내 삐삐에 음성으로 남은 번호대로 전화를 

걸었다.. 음.. 약간은 어색해서.. 그래 잘있었니? 하면서..

아주 자존심 강하던 우리 둘이여서 그렇게 한번 싸우고는 일년을 말한마디 않고

결국 졸업을 해버려서 언제나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던 친구였다.. 그때 한마디 

말이라도 건네 보고 졸업했더라면 지금도 가끔 연락할 수 있을텐데..아쉬움..

오늘은 왠일로 그애에게서 갑자기 정말 갑자기 연락이 온것이다.. 흥분..

무슨일일까? 


너무 반갑게 나를 맞았다.. 어머.. 잘있었니? 왜 한번도 연락않하냐? 먼저 할 수도 

있잖아 하면서.. 응.. 그래 잘있었어.. 너두? 우리 되게 오랜만이다.. 하며..

근데 그냥끊을거 처럼 보였다.. 근데 동창회를 한번 열려고 했단다..호응이 좋지

않아서 그랬다고.. 그러면서 나보고 대구에 올일이없냐며 묻는다..(난 지금 학교로

포항에 있음)그리고는 마지막 용건을 말한다.. 내 생각으론 이게 그애가 3년만에

나에게 먼저 말을 걸게한 그 용건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너 너네과 애들 주소 

가지고 있니? 그거 나한부만 복사해 주라." 음.. 그냥 얼버무리고 싶었다..

그애도 나와 같이 3년동안 서로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아 망설이며 연락을 한 

것이리라하고.. 그래서 조심스레 물었다.. 너 거기 직장이니?  

주간지 회사 였다.. NEWS *라고 하는 지사.. 그래서 고객확보를 위해 대학생을 

상대로 안내문을 보내고 실적을 올리는 것이었다.."음.. 있긴해.. 근데 그거 나도 

써야 하는데 하면서 ..그리고 오늘은 학교로 갈일이 없고.." 왜 그랬을까?

어려운일도 아니잖아.. 나는 한순간 나를 가다듬고.. 차가워 지려는 내 목소리를

진정시키려고 애를 썼다.. 그애는 오늘은 복사기가 있는곳에 갈일이 없다는 나의

말을 듣고는 나보고 내일 이 주소로 부쳐달라며.. 빨리,, 부탁해 하면서..  

전화를 끊는다..


후후^^ 어쩌면 내가 세상을 너무 쉽게 살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그애처럼..

그렇게 말하마디 않던 그 자존심을 버리고 나에게 부탁해야 할만큼 절박한 상황을

겪어보지 않아서 일런지도...

하지만 치밀어 오르는 이 묘한 배신감의 색채 비슷한 것은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래..  사회생활하려면 그렇잖아 하고 이해해 보려 한다..


그애는 내가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 알고 있을까? 한마디도 말하지 못한걸..


누구나사랑을하면원하는게많아진다고들하지그리고그것을당연하게생각하고잃는것보다
얻는게많다면한번쯤해볼만하다고생각해자신의욕심으로가득찬그껍질은깰생각도않고
말이야욕심이얼마나상대방을힘들게하는지알고있잖아그러면서도원래좋아하는만큼욕심
도많아져하고태연하게말할수있는거니사랑은껍질밖에서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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