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bwow (유령야요) 날 짜 (Date): 1995년09월01일(금) 15시44분40초 KDT 제 목(Title): 자살했다는 소식... 아까 아침에 교수님이 랩에 오시더니 갑자기 애들 다 있는지 점검을 하신다. 모모과에서 박사과정이 자살했다는 말씀을 하신다. 남의 일같지 않았지만, 그래도 난 자살한 그 사람 선택을 잘못한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개인에 따른 성격차이라고 보긴 하지만, 자살이란거 너무 이기적인거 아닐까? 전에 한번은 "만약에 내가 자살을 한다면?" 이란 주제로 나혼자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이건 가정부터가 틀렸다는 결론이 나왔다. 난 자살을 절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용기가 없는건가? 아니면 아직도 세상에 미련이 많이 남아있어서 그런걸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부모님때문이다. 절대로 부모님께 그런 아픔을 드리고 싶지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살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그 용기로 힘든 일을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고인이 된 그사람의 마음이 어떠했을지는 모른다. 다만 내입장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또 한사람의 젊은 영혼이 이 세상을 그렇게 떠나간 것이 안타깝다. 우울한 오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