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olosugi (그리움의끝) 날 짜 (Date): 1996년01월21일(일) 02시07분09초 KST 제 목(Title): 내 논문이 나오던날... 오늘 드디어 내 논문이 나왔다. 4년 동안의 어둡고 길기만 했던 터널을 거쳐 난 내가 쓴 논문앞에 서 있었다. 이 논문은 그런 아픔의 결정이었고.. 난 그저 울 수 밖에 없었다. 예전처럼 펑펑 울지도, 소리내서 울지도 않았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고 혼자 되신, 지금은 타국의 바다위에서 고생하 시는 아버지가 보고 싶었고 집에 혼자 쓸쓸히 남아 있는 동생도 보고 싶었고 나는 그렇게 좋아하시던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었다. 언제나 난 그리움의 끝에 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리움의 끝은 또다른 그리움의 시작이었고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아픔들은 그 뿌리를 점점 더해갔던 거야. 화면이 너무 흐리게만 보인다. 자판을 치는 손도 떨린다. 이 밤... 4년동안 내곁을 떠나지 않았던 그리움의 조각들을 다시 새롭게 맞추며 새벽을 맞이할까 한다. |